2026년 03월 26일

전기차 시장 주춤해도 ESS 덕분에 LG엔솔 3분기 영업이익 ‘웃는다’

국내 배터리 3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다가오는 가운데,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을 견인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3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5조6999억원, 영업이익 601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4.1% 증가했다. 이는 ESS 사업의 폭발적인 성장과 소형전지 판매 증가 덕분으로 분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3분기,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ESS와 소형전지의 선전으로 비교적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SS 부문은 순차적인 생산 능력 확대와 생산지 조정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매출액이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5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롱셀의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했으며, 이는 ESS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 첨단 제조 세액공제(AMPC) 보조금은 전 분기 대비 약 20% 감소한 3,800억원대로 예상되지만, AMPC를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판매 환경이 전반적으로 비우호적인 상황 속에서도 ESS 배터리와 소형전지 판매 증가가 이를 상쇄하며 하반기 실적을 방어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삼성SDI와 SK온은 3분기 실적에서 다소 어려운 전망을 받고 있다. 삼성SDI는 자동차 배터리 부진과 대미 관세 영향으로 ESS 사업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3,3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 역시 포드 합작사인 블루오벌SK(BOSK) 켄터키 1공장 가동과 미국 전기차 보조금 삭감에 따른 판매량 감소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SDI와 SK온 역시 ESS 사업의 미국 현지 생산을 가속화하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삼성SDI는 이달부터 미국 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 일부 라인을 활용해 ESS 현지 생산에 돌입했으며, SK온도 내년 하반기부터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SKBA) 공장 일부 생산 라인을 ESS 양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들은 4분기부터 관세 영향 축소와 AMPC 보조금 효과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ESS 시장은 다양한 응용 분야로 시장 확장성이 큰 만큼, 앞으로 배터리 기업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월 13일, 삼성SDI와 SK온은 이르면 이달 말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