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7일

엔비디아, AI 파트너십 강화로 목표가 상향… “나도 12% 더 오를까?”

골드만삭스가 인공지능(AI) 분야의 핵심 기업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달러에서 210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10월 3일(현지시간) 기준 엔비디아 주가 약 187달러 대비 약 12%의 추가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이번 목표가 상향 조정은 엔비디아가 오픈AI와 체결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AI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주목할 점은 엔비디아가 오픈AI에 대한 10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이 계획은 2026년 실적에 상당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핵심 고객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형의 고객으로부터도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오픈AI와의 협력은 최소 10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이를 위해서는 수백만 개의 엔비디아 GPU가 필요하다. 이 프로젝트의 첫 단계는 2026년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이를 “역사상 가장 큰 AI 인프라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또한, 오라클이 오픈AI 지원을 위해 180억 달러의 부채 조달을 추진하는 등 관련 프로젝트들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오픈AI의 인프라 지출은 2026년에만 최대 7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엔비디아의 투자 전략에서 ‘순환 매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엔비디아가 고객사에 투자하고, 그 자금으로 다시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공급자이면서 동시에 투자자라는 이중 역할이 기업 가치 평가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월스트리트 일부에서는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경우 350억 달러 규모의 GPU 매출이나 임대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러한 구조가 실제 AI 수요보다 과대평가된 수익 성장으로 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닷컴 버블 시기의 ‘매출 원형 돌림’ 현상과 유사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식은 36건의 매수 추천과 평균 목표주가 216.5달러(15.39% 상승 여력)를 바탕으로 강력한 매수 컨센서스를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2025년 들어 이미 약 34% 상승했으며, 이번 투자 및 파트너십 발표 후 약 4% 급등하며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과 2026년 출시 예정인 루빈 칩의 공개 시기, 그리고 중국 시장 매출 전망에도 주목하고 있다. 빅테크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AI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가지고 있지만, 순환 매출 우려와 밸류에이션 부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