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동아프리카 청년, 코이카와 함께 기술 역량 키운다!

우간다, 에티오피아 등 동아프리카 6개국 청년들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함께 기술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기회를 얻었다. 코이카는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위치한 은틴다 직업훈련원에서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참가자들에게 풍성한 배움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기술교류회는 코이카가 직업기술훈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우간다, 에티오피아, 모잠비크, 케냐, 르완다, 탄자니아 등 6개국 청년들이 그동안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간 교육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이는 코이카가 개별 국가 지원을 넘어 동아프리카 권역 전체를 아우르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최초로 개최한 기술 교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교류회에는 6개국 직업훈련원 학생들과 교사, 그리고 정부 및 산업계 관계자 등 총 2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청년들의 기술 역량 향상과 동아프리카 국가 간 협력을 다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함께 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학생 기능경기대회’였다. 각 국가를 대표하는 6개 팀이 참가하여 전기, 용접, 배관 세 직종별로 팀워크와 기술력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기본 주거 기능은 물론, 태양광, 빗물 수집, 단열재와 같은 친환경 요소를 갖춘 소형 ‘에코하우스’를 직접 제작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한국의 직업훈련 전문가와 현지 산업계 전문가로 구성된 6인의 심사위원단은 기술 완성도와 팀워크를 기준으로 평가했으며, 그 결과 우간다 팀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 우간다 팀은 기능성과 미관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우간다 팀의 만델라 넬슨(Mandela Nelson, 20대 초반, 남) 씨는 “이번 경연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아 자신감이 더욱 높아졌고, 다른 국가 참가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동아프리카 청년으로서의 연대감을 깊이 느낄 수 있었다”며, “코이카 직업기술훈련원을 졸업한 동료들과 함께 힘을 모아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외에도 우수상, 장려상, 도전상, 성실상, 참가상이 수여되었으며, 최우수상 작품은 은틴다 직업기술훈련원에 전시될 예정이다.

기술 교류회 첫날인 1일에는 ‘동아프리카 직업훈련 프로그램 경험 공유 및 개선 논의 세미나’가 열려 참석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세미나에서는 ‘지속 가능한 직업훈련 운영 전략’, ‘노동시장 분석 기법’, ‘미래형 직업훈련 모델 발굴’을 주제로 6개국 코이카 사무소, 정부 및 직업훈련기관, 산업계 전문가, 타 공여국 관계자 등 100여 명이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다. 참석자들은 직업훈련원의 자립 운영 모델, 산업 수요에 기반한 교육 과정 설계, 신기술 도입 사례 등을 공유하며 향후 정책 개선 방향과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또한, 기술교류회 기간 동안 코이카는 동아프리카 6개국에서 추진해온 직업 훈련 프로그램의 성과와 훈련생들의 성공 사례를 영상, 사진, 브로슈어 등을 활용한 전시회를 열었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코이카의 지원 사업을 한눈에 파악하고 훈련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

존 크리세스톰 무잉고(John Chrysestom Muyingo) 우간다 고등교육 국무장관은 “코이카는 우간다의 직업훈련 교육 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다”며, “이번 동아프리카 기술교류회를 통해 지역 내 6개국 청년들이 기술 역량을 키우고 더 큰 미래를 함께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한국 정부와 코이카에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박성수 주우간다 대한민국 대사 또한 축하 연설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세계기능경기대회에서 획득한 성과는 국내 제조업 발전과 급속한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다”며, “대한민국은 이러한 경험과 교훈을 공유하며 아프리카 발전에 기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