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최창걸 명예회장 별세, 비철금속 업계 큰 별 지다

비철금속 업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이끈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지난 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그의 별세 소식에 정·재계 주요 인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으며, 장례 이틀째인 8일에도 빈소를 찾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창걸 명예회장은 1941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나, 1974년 고려아연 창립부터 50년 넘게 회사의 발전과 함께해 온 인물이다. 그의 탁월한 리더십 아래 고려아연은 반 세기도 지나지 않아 1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외국 제련소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의 종합 비철금속 제련기업으로 도약했다. 이는 전 세계 제련소들을 대표하여 세계 최대 광산기업들과 제련수수료(TCC)를 협상하는 위치에 서게 된 괄목할 만한 성과였다.

장례 이틀째인 8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김용태 의원,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재계에서는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 등이 조문을 마쳤다. 앞서 7일에는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김성태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 등이 빈소를 방문했으며, GS그룹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 오치훈 대한제강 회장, 김용민 후성그룹 부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현재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그룹 장형진 고문의 조문은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이재명 대통령, 우원식 국회의장, 김민석 국무총리,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행정부·입법부 요인들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등 광역지방자치단체장들이 보낸 근조화환이 놓였다. 재계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 성래은 영원무역그룹 부회장 등이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

장례는 오는 10일까지 회사장으로 치러진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았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었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8시에 거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