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염증성 장 질환, 고소애 추출물로 완화 가능! 나도 혜택 받을 수 있다

염증성 장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희소식이 있다. 농촌진흥청 연구 결과, 식용곤충인 고소애(갈색거저리 애벌레) 추출물이 염증성 장 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염증성 장 질환 증상 완화에 새로운 희망이 생겼다.

염증성 장 질환은 서구화된 식생활과 환경 변화, 장내 미생물 불균형 등으로 인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 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염증성 장 질환 환자 수는 2019년 70,814명에서 2023년 92,665명으로 크게 늘었다. 만성 질환인 경우가 많아 오랜 시간 약물 치료가 필요하지만, 부작용이 적고 안전한 천연 소재 개발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고소애 추출물의 염증성 장 질환 완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연구진은 염증을 유발한 대장상피세포에 고소애 추출물을 여러 농도(100, 500, 1,000, 2,000 μg/ml)로 처리하는 세포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고소애 추출물이 염증을 일으키는 인터류킨-8(IL-8)이라는 물질의 분비를 최대 30%까지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고소애 추출물이 염증 신호를 전달하는 미토젠 활성화 단백질 인산화효소(MAPK)의 신호 전달 경로를 억제하여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원리도 밝혀냈다. 이러한 결과는 염증성 장 질환을 겪는 환자들에게 고소애가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문 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Industrial Entomology and Biomaterials에 논문으로 게재되어 과학적으로도 인정받았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고소애 추출물과 장내 미생물 변화와의 관계를 더욱 심도 있게 연구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소애의 활용 범위를 건강기능식품 등으로 더욱 넓혀나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 변영웅 과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고소애가 염증성 장 질환 완화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함으로써, 관련 건강기능식품 개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식용곤충 산업을 활성화하고 곤충 농가에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고소애를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이 출시된다면 염증성 장 질환 환자들에게는 물론, 건강 관리에 관심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