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학대·방임 아동에게 ‘나도 괜찮은 존재’라는 희망을 선물하다

가정에서 학대와 방임으로 고통받았던 아이들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예상치 못한 치유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생활 지원금을 넘어, 아이들에게 ‘나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경험과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믿음을 심어주며 삶의 주체로 나아갈 힘을 길러주고 있는 것이다.

사회복지사는 가정에서 학대와 방임으로 상처받은 아이들이 시설에 들어온 후에도 ‘단체생활’이라는 틀 안에서 최소한의 보호와 기본적인 욕구 충족만 하며 살아가는 현실을 전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의식주 이상의 것이 필요하며, ‘나도 선택할 수 있다’는 경험, ‘내 욕구를 표현해도 괜찮다’는 허락, 그리고 ‘나는 소중한 존재’라는 믿음이 자랄 때 비로소 생존이 아닌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이러한 아이들의 삶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아이들은 쿠폰으로 물건을 고르는 과정에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했으며, ‘이거 진짜 사도 돼요?’라는 질문 속에는 ‘나도 선택받을 자격이 있는가’에 대한 두려움이 담겨 있었다. 이는 아이들이 자신의 욕구를 존중받는 경험이 매우 부족했음을 보여준다.

이처럼 아이들은 소비쿠폰을 통해 스스로 고민하고, 고르고, 망설이는 과정을 거치며 단순한 소비를 넘어 자기 삶의 주체로 한 발 내딛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작은 쿠폰 한 장은 아이들에게 생필품 이상의 가치를 전달했으며, 자신의 기호를 확인할 기회, 억눌렀던 마음을 표현할 작은 용기, 그리고 ‘나도 괜찮은 존재’라는 작지만 단단한 확신을 심어주었다. 이처럼 아이들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은 소박한 경험에서 시작된다.

[자료제공 : (www.korea.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