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농기계 사고, 10월 집중! 안전 수칙 지키면 나도 안전한 농작업 가능

수확철을 맞아 농기계 사용이 잦아지면서 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특히 10월은 농기계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달 중 하나이므로, 지금부터라도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166건의 농기계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사망자 71명, 부상자 742명이 발생했다. 사고는 10월(12.7%)과 5월(12.3%)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우리나라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보다 약 9.3배 높으며, 전체 사고의 73.1%는 65세 이상 운전자에 의해 발생했다.

농기계 사고는 기본적인 안전 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농작업 전에는 반드시 장비 상태를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경운기의 경우, 작동 전 바퀴와 브레이크 상태를 확인하고 조향 장치에 이상은 없는지 미리 살펴야 한다. 엔진오일, 연료, 냉각수, 배터리 잔량도 점검하고 전조등과 후미등 같은 등화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트랙터는 타이어 공기압과 마모 상태를 점검하고, 유압장치와 동력인출장치(PTO)에서 기름이 새는 곳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운전석 안전띠와 전복방지프레임(ROPS)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부품의 수명이 다한 경우 제때 교체하고, 기계에 이상이 발견되면 반드시 수리 전까지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작업 중 임의로 안전장치를 해제하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 작업복은 기계 회전 장치에 감기지 않도록 몸에 잘 맞는 것을 입고, 안전모, 장갑, 안전화 등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농기계 운전 경험이 많더라도 경사로나 좁은 농로에서는 무리한 주행을 삼가고, 과속이나 과적은 절대 금해야 한다.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 후 운행은 절대 금지해야 하며, 운행 중에는 전방 주시는 물론 주의 의무를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특히 야간 도로 운행 시에는 반사판과 등화 장치를 부착하고, 가능하면 차도보다는 차량 통행이 적은 농로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령 농업인은 청장년층에 비해 반응 속도가 느릴 수 있으므로 농기계 운행 시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농촌진흥청 농업인안전팀 김경란 팀장은 “수확철에는 농기계 사용이 빈번해지면서 안전사고 역시 더 많이 발생하곤 한다.”라며 “평소 농작업 전후 안전사고 지침을 숙지하고 제대로 실천해 안전한 영농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