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과학 꿈나무들의 열정, 제71회 전국과학전람회 대통령상 수상작은?

이제 우리 주변의 과학 기술 발전이 얼마나 대단한지, 그리고 미래 과학 인재들이 어떤 멋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제71회 전국과학전람회의 화려한 수상작들이 공개되면서, 참가자들의 창의성과 심도 깊은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컴패니언부터 이동하는 소음까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제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 전국과학전람회에는 전국 17개 시도에서 2,836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치열한 지역 예선을 거쳐 310점이 본선 대회에 진출했다. 이 작품들은 과학기술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 활동을 장려하고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 위해 1949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온 전국과학전람회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은 학생부와 교원 일반부에서 각각 선정되었다. 학생부 대통령상은 구산중학교 2학년 홍태민, 채효림 학생의 ‘인공지능 컴패니언 개발 연구 Project A.L.I.C.E’가 수상했다. 이 연구는 독거노인이나 우울증 환자와 같이 정서적 교류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인공지능 아바타를 개발한 것으로, 사람처럼 기억하고 공감하며 반응하는 기능을 구현했다. 특히, 사람의 기억 구조를 모방한 계층화된 기억 시스템과 감정에 반응하는 대화 기능, 실시간 감정 표현 기술은 높은 창의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교원 일반부 대통령상은 여수서초등학교 김윤하 교사, 신대초등학교 안호정 교사, 순천도사초등학교 최성희 교사가 공동 연구한 ‘고흥만 큰기러기의 개체 수 증가 및 행동 특성 중심의 탐구 학습자료 개발’이 차지했다. 이 연구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큰기러기의 고흥만 개체 수 증가 원인을 분석하고, 생태 행동 중심의 학습 자료를 개발하여 생태학적 가치를 교육과 지역사회에 연결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무총리상 역시 학생부와 교원 일반부에서 각각 선정되었다. 학생부 국무총리상은 충북고등학교 3학년 이현수, 유승준 학생의 ‘이동하는 소음을 지워라! : 도플러 환경에서 최적화된 소음제거 모델 설계’가 수상했다. 이들은 이동하는 소음원에서 발생하는 도플러 효과로 인해 기존 노이즈 캔슬링 기술의 효과가 저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플러 효과를 반영한 새로운 소음 제거 모델을 설계했다. 이 연구는 물리학 이론을 실제 공학 문제 해결에 창의적으로 적용한 사례로 평가받았다.

교원 일반부 국무총리상은 남대전고등학교 류재환 교사의 ‘폐자원을 활용한 몰입형 천문학 학습공간 구축에 관한 연구’가 수상했다. 류 교사는 골판지와 폐박스 등 폐자원을 활용하여 학교 현장에 적용 가능한 저비용 천체투영관을 제작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천문학을 체험할 기회를 넓히고 자원 순환의 가치를 실현했다.

이 외에도 최우수상 10점, 특상 75점, 우수상 100점, 장려상 112점이 선정되어 총 301점의 수상 등급이 결정되었다. 이번 전국과학전람회는 참가자들의 열정과 성실한 탐구 정신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진지한 연구 자세를 보여주었으며, 개인의 성취를 넘어 우리 사회와 미래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상 작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추후 국립중앙과학관 웹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