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로 선정된 ‘윈윈 아너스’ 기업들에게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 주목받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4월 25일, ‘2025년도 제1차 윈윈 아너스 기념패 수여식’을 개최하고 상생협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대기업, 공기업 및 협력 중소기업들에게 기념패를 전달했다. ‘윈윈 아너스’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일방적인 지원을 넘어 협력기업과 함께 상호 이익을 창출하는 상생협력 활동을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여 포상하는 제도이다.
‘윈윈 아너스’로 선정된 기업 및 기관에게는 기업 홍보 기회 제공, 동반성장평가 우대, 출입국 우대카드 발급, 그리고 동반성장 관련 정부포상에서 우대받는 등 다채로운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에 ‘윈윈 아너스’로 선정된 주요 사례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버려진 폐기물에서 기회를 찾은 친환경 혁신**
한국광해광업공단은 협력사인 ㈜이앤켐솔루션과 함께 광산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슬러지를 활용하여 친환경 수출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는 슬러지 처리에 높은 비용과 환경적 부담이 있었으나, 양사는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슬러지로 비소 흡착제와 황화수소 탈황제 등 정화제품을 개발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슬러지 제공, 개발비 지원, 특허 및 노하우 전수를 담당했으며, ㈜이앤켐솔루션은 정화제 제조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이끌었다. 이러한 협력을 통해 한국광해광업공단은 연간 3.6억원의 폐기물 처리 비용을 절감하고 연 2.2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이앤켐솔루션은 슬러지 재자원화를 통해 매출 20억원을 달성했으며, 개발된 정화제품은 베트남 수출로 3년간 40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양사는 앞으로도 친환경 상생협력 모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국산화 기술, 아프리카 공항까지 진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우리엘소프트는 ‘공용여객처리시스템’을 공동 개발하여 외산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산화에 성공했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이어진 협력을 통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관련 원가를 절감했으며, 최근 3년간 약 250억원 규모의 항공사 사용료 매출을 달성했다. 더불어 양사는 솔루션 시장 개척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해외 판로 개척에도 성공했다. 2025년 4월, ㈜우리엘소프트는 아프리카 부룬디 부줌부라 공항과 약 7억원 규모의 시스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국산화된 공항 시스템이 해외에 수출된 사례로, 공기업과 중소기업의 기술 협력을 통한 신시장 개척과 동반성장을 보여준다.
**대기업, 소상공인, 지자체의 K-푸드 상생 모델**
롯데쇼핑(e커머스 사업본부)은 ‘롯데 ON Dream’ 프로그램을 통해 온라인 유통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고 있다. 경상남도, 경남투자경제진흥원과 함께 국내산 꼬막무침을 생산하는 해진식품을 발굴하여 협력을 진행했다. 롯데쇼핑은 해진식품에 e커머스 노하우 전수, 롯데 ON Dream 전용관 및 기획전 운영, 온라인 마케팅 판촉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해진식품의 온라인 매출은 수백만원에서 2억 5천만원으로 급상승했으며, 다른 온라인 플랫폼으로 판로를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또한, 롯데쇼핑은 꼬막무침 구매자의 35%가 경남 지역의 다른 수산물 가공품도 함께 구매하는 연관 매출도 창출했다.
**제조 공정 난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협력**
LG이노텍은 협력사인 ㈜케이앤피와 함께 제조 공정의 난제를 해결하며 상생협력을 이루었다. 전자회로기판 제조 전문 중소기업인 ㈜케이앤피는 LG이노텍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고객사의 수요 증가와 품질, ESG 기준 충족을 위해 협력사의 생산 역량 향상 및 공정 불량률 개선에 직면해 있었으며, 특히 생산성 향상 및 SMT(표면 실장 기술) 공정 품질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케이앤피는 LG이노텍의 혁신 파트너십 참여를 통해 기술 지원, 실험 장비 지원, ESG 진단을 받았다. 그 결과, ㈜케이앤피는 세정 공정에서 생산성 83% 향상, SMT 공정 불량률 90% 감소, 작업장 먼지량 85% 감소라는 뚜렷한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LG이노텍의 공급망 품질 안정화와 글로벌 고객 신뢰 제고로 이어져 양사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사례로 평가받는다.
**의류 봉제 공장의 비수기를 기회로 바꾼 상생**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협력사인 ㈜호야텍스와 약 18년간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의류 봉제 공장의 비수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의류 패션 업종의 특성상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협력업체들은 비수기에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고 경영 불안정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삼성물산은 ‘사전 기획형 생산 오더 방식’을 도입하여 비수기에 미리 생산을 발주함으로써 협력사의 안정적인 경영을 유도했다. 이로 인해 삼성물산은 재고 부담 위험이 증가했지만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고, ㈜호야텍스는 비수기에도 전담 인력을 유지하고 생산 설비를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국내 생산 공급망을 지키기 위한 상생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된다.
중소벤처기업부 노용석 차관은 “기업 경영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 변화 속에서 상생협력이야말로 위기를 돌파하는 힘”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윈윈 아너스’ 선정 사례들을 통해 작은 상생협력이라도 중소기업에게 큰 힘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앞으로도 모범적인 상생협력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2025년 9월 26일부터 ’25년 제2차 윈윈 아너스 모집 공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우수사례에 대한 신청을 받으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소벤처기업부(www.mss.go.kr) 또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www.win-win.or.kr) 누리집 사업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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