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고등학생 자녀, 이제부터 스스로 설 준비, 부모와 함께하세요!

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님이라면 ‘우리 아이, 앞으로 어떻게 독립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것입니다. 스스로 방 청소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자녀를 보며 걱정이 앞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가 혼자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여러 기술과 지식을 미리 준비하고 함께 노력한다면, 자녀는 더욱 단단하게 자립할 수 있습니다.

가족생활주기 이론에 따르면, 고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청소년기 가족’ 단계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는 자녀가 자신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탐색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부모와의 의사소통 방식을 협의와 대화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가정 내 권위적인 구조를 점진적으로 수평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자녀는 점차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능력을 키워나가게 됩니다.

그렇다면 자녀의 자립을 위해 필요한 핵심 역량은 무엇일까요? 먼저, 기본적인 ‘일상생활 기술’입니다. 요리, 집 안 청소 및 관리, 옷 관리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으로 ‘자기관리 기술’입니다. 개인위생 관리, 건강 유지, 응급 상황 대처법, 성교육, 그리고 사기 피해 예방 교육 등 스스로를 보호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역사회 자원 활용 기술’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역 서비스, 공공기관 이용 방법, 여가 및 문화 시설 활용법 등을 익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사회적 기술’ 역시 중요합니다.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다루고, 타인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며, 긍정적인 대인관계를 맺는 능력, 그리고 봉사활동 등을 통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자산관리 기술’은 자녀의 경제적 자립에 필수적입니다. 효율적인 용돈 관리 방법을 배우고, 저축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는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사회진출 기술’로는 집을 구하고 계약하며 이사하는 등 주거 마련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이 포함됩니다.

미래 직업을 위한 ‘진로탐색 기술’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직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적성검사를 활용하여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며, 진학이나 취업에 필요한 정보를 탐색하고 이력서를 작성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실제 사회에 나갔을 때 필요한 ‘직업생활 기술’로 창업이나 취업을 통해 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직업인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법을 배우도록 해야 합니다.

자녀의 자립을 돕는다는 것은 정답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 스스로 길을 찾도록 옆에서 함께 고민하고 길을 밝혀주는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부모님의 따뜻한 관심과 지지, 그리고 믿음은 자녀가 혼자 설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되어줄 것입니다.

영아기부터 성인 초기까지 자녀의 발달 단계별 정보와 구체적인 양육 및 교육 실천 방법은 학부모 On누리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학부모 가이드북 《학부모는 처음이라》 시리즈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