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찍은 식물 사진, 실시간 개화·단풍 정보로 돌아온다

이제 집 앞 나무의 꽃 피는 시기나 단풍이 드는 시기를 나도 직접 확인하고, 또 내가 만든 정보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9월 25일(목)부터 ‘식물계절관측 모바일 웹앱(knpn.kr)’ 서비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스마트폰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시민참여형 과학 프로그램이다.

이 모바일 웹앱을 통해 여러분은 계절에 따라 변하는 식물의 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그 기록을 남길 수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식물 관찰 기록을 남기는 것에서 멈추지 않는다. 여러분이 직접 관찰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제는 지역별 개화 시기와 단풍 시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기후변화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는 식물계절 정보를 시민들의 참여로 더욱 풍성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렇다면 이 흥미로운 식물계절관측 모바일 웹앱은 어떻게 이용할 수 있을까? 우선 스마트폰에서 웹사이트 주소(knpn.kr)에 접속하면 된다.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바로 이용 가능하다. 이곳에서 여러분은 주변의 식물 변화를 관찰하고, 그 내용을 직접 기록하여 제출하면 된다.

이 웹앱은 시민들의 참여를 더욱 독려하기 위해 재미있는 요소들을 더했다. 참여자에게는 랭킹을 부여하고, 특정 활동을 하면 뱃지를 지급하는 등 게임처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를 통해 재미와 함께 성취감까지 느낄 수 있다. 이렇게 시민들이 기록한 자료는 국가의 기후변화 연구에도 소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국립수목원은 이 서비스의 기능을 꾸준히 개선해 나갈 계획이며,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식물 관측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수목원이나 식물원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들이 기후 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한다.

신현탁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연구과장은 “국민 여러분의 작은 참여가 모여 소중한 과학적 자산이 된다”고 강조하며, 이번 시민참여형 관측 웹앱을 통해 기후 위기 시대에 생물 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