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 덕분에 농업 빅데이터 분석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앞으로 농업 연구와 현장 적용이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특히, 유전체 특성 분석 같은 방대한 데이터 분석이 기존 14년에서 단 2개월로 줄어드는 등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는 곧 농업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농산업 생태계를 더욱 튼튼하게 만드는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혜택은 특정 연구자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 농촌진흥청은 슈퍼컴퓨터 활용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초급, 중급, 전문가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8월 기준으로 이미 653명의 인력이 배출되었다. 또한, 사용자들이 슈퍼컴퓨터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분석 프로그램 30여 건을 개발하고 상시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즉, 농업 분야에 종사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첨단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슈퍼컴퓨터 도입 2주년을 맞아 농촌진흥청은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개했다. 현재 농촌진흥청이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고성능 컴퓨터 약 3,600대에 해당하는 2.9페타플롭스(PFLOPS)의 속도를 자랑하며, 사진 2억 장을 저장할 수 있는 5.8페타바이트(PB)의 저장 용량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고추, 콩, 벼 등 18개 작목 1만 5,000여 자원의 유전체 특성 분석과 같은 빅데이터 분석을 단 2개월 만에 완료했다. 이는 기존 방식으로 무려 110개월이 걸리던 작업이다. 또한, 농약 개발에 필요한 작물보호제 후보물질 420만 건의 분자 결합 예측 결과도 단 9일 만에 도출해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도 강화된다. 농촌진흥청은 중기 기후 분석에 슈퍼컴퓨터를 활용하여 13년간의 온도, 습도, 일장, 일사량, 강수량 등 방대한 데이터를 단 15일 만에 분석했다. 이렇게 분석된 데이터는 벼 작황 및 수확기 예측, 중장기 농업 전망 등에 활용되어 농업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농촌진흥청은 정부의 ‘디지털 플랫폼 정부’ 실현과 인공지능 대전환 정책에 발맞춰 슈퍼컴퓨팅센터의 기반 시설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산학연과의 공동 연구를 활성화하여 민간 협력을 확대하고, 농생명 분야에 특화된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하여 디지털 농업 혁신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 김남정 부장은 “슈퍼컴퓨터는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겨 농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농업 현장의 다양한 요구가 실현될 수 있도록 초고속 데이터 분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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