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주가조작, 이제 당신도 속지 않는다: 합동대응단, 엘리트 작전세력 적발

주가조작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명망 있는 사업가, 의료인, 금융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엘리트 그룹이 1000억 원 규모의 주가를 조작하다 금융당국에 적발되었다. 이들은 지난해 초부터 은밀하게 주가를 조작하여 400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제 당신도 이러한 주가조작의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적발된 작전세력은 종합병원, 대형학원 등을 운영하는 슈퍼리치들과 유명 사모펀드 전직 임원, 금융회사 지점장 등 금융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수십 개의 계좌를 이용해 수만 회에 이르는 가장·통정매매 등 다양한 시세조종 수법으로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시세를 조종해왔다. 이들이 현재까지 실제 취득한 시세차익은 230억 원에 달하며, 현재 보유 중인 주식도 1000억 원 상당에 이르는 대규모 장기 시세조종 사건이다.

이들의 주가조작 수법은 매우 치밀했다. 평소 일별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대상으로 삼아 자신들이 운영하는 법인자금, 금융회사 대출금 등을 동원해 1000억 원 이상의 시세조종 자금을 조달했다. 이후 유통물량의 상당수를 확보하여 시장을 장악한 뒤, 고가매수, 허수매수, 시·종가관여 등 다양한 시세조종 주문을 통해 장기간 꾸준한 주가 상승세를 만들어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또한, 자신들이 보유한 대량 주식으로 매매를 주도하며 수만 회에 이르는 가장·통정매매 주문을 제출해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혐의 기간 중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며 집요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지배했다.

금융당국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수십 개의 계좌를 통해 분산 매매하고 자금흐름을 은폐하는 것은 물론, 주문 IP를 조작하거나 경영권 분쟁 상황을 활용하는 정황까지 포착되었다. 이들은 1년 9개월 동안 거의 매일 주가조작을 실행하며 고도의 지능적인 전략을 사용했다. 그 결과, 유통주식 수량 부족으로 거래량이 적은 해당 주식의 주가를 주가조작 전 대비 2배 수준으로 상승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번 사건은 금융감독원의 시장감시 과정에서 최초로 포착되어 초동 조사가 진행되었고, 조사·심리 기관 간 유기적이고 신속한 공동대응의 필요성이 높아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에 신속히 이첩되었다. 합동대응단은 혐의자들이 조사 사실을 인지하고 보유 중인 대량의 주식을 매도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시세조종 대상 기업 및 혐의 관련자들과의 접촉을 일체 배제하며 매매자료를 정밀 분석하고 자금거래와 공모관계를 철저히 추적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위의 강제조사권을 활용하여 혐의자들의 주거지 및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해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함으로써 진행 중인 주가조작 범죄를 즉각 차단하고 범행 관련 주요 증거를 확보했다.

이는 정부의 국정과제인 주가조작 근절을 위해 출범한 합동대응단의 1호 사건으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의 불공정거래 감시·조사 전문인력들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업한 결과 신속하게 압수수색과 지급정지 조치를 할 수 있었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 외에도 자본시장의 건전성과 공정성을 해치는 중대 불공정거래 사건을 집중 조사하고 있으며, 한국거래소의 밀착 감시로 포착되는 중대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즉각 조사하여 주가조작 세력이 자본시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8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 임시 회의에서는 미공개 중요 정보를 이용해 2430만 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상장사 직원에 대해 부당이득금의 2배에 달하는 486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