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사과 속살까지 쏙쏙! 이제 더 신선하고 맛있는 사과 고른다

국민 과일 사과, 이제 더 정확하게 품질을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농촌진흥청이 ‘초분광 특수 카메라 기반 분석 방법’을 확립하여 사과의 속살 특성까지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과일 1위인 사과의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기존에 육안이나 일반 카메라로 파악하기 어려웠던 사과의 물리적, 화학적 속살 특성까지 분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에는 사과의 모양과 색상만을 디지털 카메라로 분석했지만, 이제는 보이지 않는 내부 특성까지 ‘초분광 카메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사과 과실 판별에 적합한 ‘식생지수’ 50개를 선별하고, 이를 바탕으로 6개의 신규 식생지수를 개발했다. 실제 이 신규 식생지수 6개를 활용했을 때, 품종을 판별하는 정확도가 94.3%에 달했다. 이는 기존에 선별된 50개 지수를 활용했을 때의 정확도 95.6%와 거의 차이가 없는 높은 수준이다.

이 지수들을 활용하면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적색 계열 사과 품종의 특성을 적은 노동력과 비용으로도 판별할 수 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눈에 잘 띄지 않는 과실 내부의 흠집, 멍, 생리장해 등 이상 여부도 미리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기술은 사과뿐만 아니라 다양한 작물의 품질 향상에도 폭넓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은 이와 관련된 기술을 이미 특허 출원했으며, 앞으로는 사과의 당도를 예측할 수 있는 지수까지 개발하여 사과 품질에 대한 더욱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농업생명자원부 김남정 부장은 “초분광 이미지를 활용한 과실 선별 지표 개발로 현장 적용성을 크게 높였다”며, “앞으로도 과실 내부 특성 분석 기술을 고도화하여 분석 정확도를 더욱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