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

강릉 가뭄 끝! 재난사태 해제…이제 물 걱정 덜 수 있다

강릉 시민의 물 걱정이 드디어 끝났다. 지난 8월 30일 선포되었던 가뭄 관련 ‘재난사태’가 9월 22일 오후 6시부로 공식 해제된다. 이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강릉 지역의 가뭄 재난 위험이 해소되고 상황이 안정화되었다고 밝혔다. 강릉 지역의 가뭄 관리는 이제 평시 관리체계로 전환된다.

이번 재난사태 해제는 강원특별자치도의 건의에 따라 이루어졌다. 강원특별자치도는 안정적인 수원 확보 상황과 추석 연휴 지역 경제 위축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재난사태 해제를 건의했다. 이러한 건의를 받아들여 행정안전부는 재난사태 해제를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소방청의 국가소방동원령과 환경부의 가뭄 예·경보 단계 역시 함께 해제된다.

하지만 재난사태가 해제된 이후에도 강릉시의 요청에 따라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활용한 홍제정수장으로의 원수 공급은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용수 공급을 이어가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강릉 지역은 심각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정부는 강릉 가뭄 극복을 위해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운영하며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해왔다. 강릉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독도경비함, 헬기 등 인력 2만 명과 장비 8700대를 총 동원해 운반급수를 지원하는 등 긴급 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특별교부세 34억 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하여 남대천 용수 공급시설과 오봉저수지 상류천 준설을 추진하는 등 추가 수원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해왔다. 임시취수정·도수관로 등을 설치하여 도암댐 취수시설을 마련했고, 지난 9월 20일부터 도암댐 방류를 시작해 하루 1만 톤의 원수를 추가 공급하는 등 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과 함께 자치단체와 민간에서도 따뜻한 온정을 보탰다. 전국적인 병물 나눔 운동을 통해 1000만 병(누적)의 병물이 기부되어 강릉 시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

현재 강릉의 가뭄 상황은 매우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최근의 지속적인 강수 덕분에 강릉의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크게 상승했다. 9월 2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오봉저수지는 60%의 저수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강릉시에 200일 동안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인근 하천, 지하수, 댐을 통한 추가 수원 확보로 수원을 다각화하여 강릉 지역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시행했던 제한 급수 조치를 해제한다. 대수용가(저수조 용량 100톤 이상) 123곳 등을 중심으로 시행되었던 제한 급수는 9월 19일부로 해제되었다. 하지만 물 절약 노력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시민들의 지속적인 물 절약 실천은 안정적인 물 관리 시스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강릉 지역이 가뭄 상황을 이겨내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병물 나눔, 운반급수를 비롯한 전 국민이 함께한 노력 덕분”이라며, “그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뭄 현장에서 헌신한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