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 담당 공무원, 이제 더 안전하게 일한다…처우 개선 속도 낸다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겪는 폭언, 폭행 등 위협으로부터 보호받고, 각종 수당과 인사상 우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인사혁신처는 민원 담당 공무원들의 현장 목소리를 직접 듣고 처우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0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는 인사혁신처 주관으로 ‘민원담당자 처우개선을 위한 현장 공무원 및 노조와의 정책간담회’가 개최되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7월 24일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공직사회 활력 제고 5대 과제’ 중 하나인 ‘민원 담당 현장 공무원 처우개선’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간담회에는 행정안전부를 포함한 9개 중앙행정기관의 민원 업무 담당 공무원들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공무원노동조합연맹, 국가공무원노동조합 등 4개 노동조합이 함께 참여했다.

현장 공무원들은 민원 업무를 수행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솔직하게 토로했다. 민원인으로부터의 폭언, 폭행과 같은 위법행위는 물론, 온라인상의 괴롭힘까지, 민원 담당 공무원들은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보호 조치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또한, 노조 측에서는 현재 월 5만 원(가산금 월 3만 원)이 지급되는 민원 업무 수당이 현실과는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전산화(디지털화)된 민원 처리 방식이 확대되는 추세를 고려하여, 수당 지급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이에 오영렬 인사처 인사관리국장은 민원 처리 환경 변화를 반영하여 민원 업무 수당 지급 기준을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심리 지원과 인사상 우대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오영렬 국장은 “민원 업무는 국민의 소중한 의견을 먼저 듣고 제도 개선을 이끌어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논의를 통해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겪는 어려움이 해소되고, 더욱 전문성과 사명감을 가지고 국민에게 봉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