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 규제 강화, 나도 혜택 받을 수 있다! 중소 부품사를 위한 온실가스 지원 사업 시작

유럽연합(EU)의 강화되는 자동차 탄소 규제에 발맞춰, 자동차 부품 제조에 종사하는 중소기업이라면 주목해야 할 새로운 지원 사업이 시작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9월 22일부터 자동차 중소 부품공급사를 대상으로 온실가스 산정, 검증, 그리고 감축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이 사업은 기업들이 유럽 시장의 엄격한 환경 기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나아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지원 사업은 자동차가 생산되어 폐기될 때까지 발생하는 모든 과정, 즉 원료 채취부터 소재 및 부품 제조, 완성차 생산, 차량 운행, 그리고 폐기 단계에 이르기까지 발생하는 자원 투입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과정평가’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실제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자동차 한 대가 전 생애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총 온실가스를 정확하게 산정하고 관리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은 2023년 1차년도 사업으로 총 16개 중소 자동차 부품사를 선정하여 43개 부품에 대한 온실가스 전과정평가 및 검증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지원 내용으로는 제조 공정에서의 에너지 사용량 등 탄소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산정하기 위한 현장 데이터 수집, 전과정평가 및 국제 검증 대응 방안에 대한 실무자 교육, 그리고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공정에 대한 맞춤형 감축 자문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지원 활동의 일환으로,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9월 22일부터 부품 제조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평가 대상 부품에 대한 공정 자료 등 필요한 현장 자료를 수집할 예정이다. 또한, 2026년 5월까지 업계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탄소 배출량 평가 교육과 감축 자문을 꾸준히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배터리, 모터 등 개별 부품 중심으로 전과정평가에 대응해왔던 중소 부품사들에게 이번 사업은 제도를 깊이 이해하고 평가 역량을 한 단계 높이는 동시에,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립환경과학원 모빌리티환경연구센터장 박준홍은 “국내 자동차 산업이 탄소중립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탄소 경쟁력을 갖춘 혁신적인 부품사를 육성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각 부품사별 온실가스 배출량을 면밀히 분석하고, 배출량이 많은 공정에 최적화된 감축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