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

가을철 전력 공급 넘쳐도 걱정 없다! 나도 혜택받는 안정화 대책

이제 가을철에도 전기가 남아돌까 봐 걱정할 필요가 없어진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가을철 전력 공급 과잉으로 인한 전력망 불안정을 막기 위해 선제적인 안정화 대책을 시행하기 때문이다. 이 대책은 하계 수급대책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 20일부터 11월 16일까지 58일 동안 진행된다.

이 대책의 가장 큰 이점은 바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다. 전기는 너무 부족해도 문제지만,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는 온화한 날씨 덕분에 태양광 발전량은 늘어나지만, 냉난방 수요는 줄어든다. 여기에 산업체 조업률이 낮아지는 주말이나 연휴 기간에는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태양광 발전 설비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발전량이 송전선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용량을 넘어서는 국지적인 계통 불안정도 우려된다.

이러한 공급 과잉과 계통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산업부는 여러 가지 조치를 추진한다. 먼저, 발전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 발전소 운영을 최소화하고, 공공기관의 자가용 태양광 발전 운영도 줄인다. 원자력 발전소의 정비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포함된다. 반대로, 전력 수요를 늘리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수요자원을 활용하거나, 태양광과 연결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충전 시간을 조정하는 방식이다.

만약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발전량을 더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발전량 조절이 어려운 발전원(경직성 전원)에 대해서는 출력을 직접 제어하는 조치를 취해 전력망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출력 제어는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세계적인 추세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다.

발전사업자들이 이러한 출력 제어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출력 제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 총 세 차례에 걸쳐 사전 안내가 이루어진다. 구체적으로는 출력 제어가 필요하다고 전망되는 전날 오후 6시, 당일 오전 9시, 그리고 출력 제어 30분 전까지 안내가 제공된다. 더불어, 발전사업을 준비하는 예비 사업자들이 발전소 입지와 시기 등을 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연도별·권역별 출력 제어 정보도 정기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러한 가을철 경부하기 대책기간 동안, 특히 올해 추석 연휴처럼 전력 수요가 크게 줄어들 수 있는 기간에 대비하여 지난 10월 16일에는 수급 상황 대응 모의훈련까지 실시하며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올 가을철 안정적인 수급 관리와 국지적인 계통 불안정 해소를 위해 선제적인 안정화 조치를 최대한 시행할 계획”이라며,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정부도 경부하기 대책기간 운영, 계통 안정화 설비 보강, 시장 제도 개편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