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한-벨기에, 14년 만의 외교장관 회담으로 양국 관계 도약 모색

한국과 벨기에 외교장관이 14년 만에 만나 양국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할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번 회담은 조현 외교부 장관 취임 후 유럽 국가와의 첫 번째 양자회담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막심 프레보 벨기에 부총리 겸 외교·유럽·개발협력장관은 2025년 9월 17일부터 18일까지 한국을 방문했으며, 이 기간 중 9월 18일 오후, 양국 외교장관은 고위급 교류 확대와 다방면에 걸친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조현 장관은 이번 회담이 갖는 시의적절성을 강조하며, 양국 신정부 출범 이후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협력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프레보 장관 역시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6·25 전쟁 당시 3,500명의 벨기에 군인이 한국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참전했던 특별한 역사적 인연을 바탕으로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꾸준히 이어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번 방한을 시작으로 고위급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고 양국 간 협력이 다차원적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점증하는 불확실성 속에서 한국과 벨기에와 같은 유사 입장국 간 경제 안보와 방위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조 장관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벨기에 측에 상세히 설명하고, 이에 대한 벨기에의 변함없는 협력과 지지를 당부했다. 양 장관은 유럽 및 주요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으며, 국제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는 데에도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양국은 내년 외교 관계 수립 125주년을 양국 관계 발전과 국민 간 이해 증진을 위한 중요한 기회로 삼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