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마트에서 사는 우유, 과·채음료, 치즈 등 다양한 식품들을 볼 때, 눈에 띄는 ‘영양강화제’ 덕분에 더 똑똑하게 건강을 챙길 수 있게 되었다. 영양강화제는 식품을 만들 때 줄어든 영양소를 다시 채우거나, 원래보다 더 많은 영양소를 더해주는 고마운 식품첨가물이다. 덕분에 우리는 평소 즐겨 먹는 식품만으로도 부족한 영양소를 손쉽게 보충하며 건강을 지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 어떤 도움을 주는 걸까? 대표적으로 우유에 들어가는 칼슘은 비타민D와 함께 섭취할 때 우리 몸에 훨씬 더 잘 흡수된다. 또한, 과일이나 채소를 갈아 만든 음료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아쉽게 줄어들 수 있는 비타민이나 무기질 같은 중요한 영양소들을 영양강화제를 통해 다시 채워 넣는다. 이처럼 영양강화제는 식품이 가진 영양학적 가치를 높여 우리 식탁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건강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영양강화제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크게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으로 나눌 수 있다. 비타민 종류만 해도 무려 37가지에 달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비타민A, B군, C, D, E, K 등이 포함된다. 무기질은 91종이나 되는데, 뼈 건강에 좋은 칼슘(Ca),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되는 철(Fe), 신경 기능 유지에 필수적인 마그네슘(Mg), 성장과 발달에 중요한 아연(Zn) 등이 대표적이다. 아미노산도 28종이 사용되어 단백질의 구성 성분으로서 우리 몸에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이러한 영양강화제들은 과연 안전한 걸까? 걱정할 필요 없다.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영양강화제는 이미 국제적으로 안전성이 여러 차례 검증된 물질들이다. 또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품목별로 상세한 성분 규격을 정해놓고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섭취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영양소의 과잉 섭취나 특정 영양소에 편중된 섭취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필요한 최소한의 양으로만 사용하도록 관리되고 있다는 점이다.
영양강화제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더 알아보자. 영양강화제는 사용할 수 있는 기준이 따로 정해져 있다. 일반 사용 기준에 따라 영양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꼭 필요한 최소량만 사용해야 하며, 불화나트륨처럼 특정 식품에만 사용이 허용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불화나트륨은 일반 환자용 균형영양조제식품에만 사용이 허용된다. 영양강화제는 그 자체로 직접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식품이라는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영양강화제 원료를 직접 먹어서는 안 된다. 혹시 담배의 니코틴과 혼동하기 쉬운 니코틴산도 걱정할 필요 없다. 니코틴산은 비타민B3, 즉 나이아신으로 불리는 비타민이며, 담배의 니코틴과는 전혀 다른 물질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구입하는 식품에 어떤 영양강화제가 사용되었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식품의 제품 포장면에는 사용된 식품첨가물의 종류와 그 용도를 정확하게 표시하도록 되어 있다. 따라서 제품을 구매할 때 포장면의 표시 사항을 꼼꼼히 확인하면 어떤 영양강화제가 들어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만약 영양강화제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포털 ‘식품안전나라’에서 자세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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