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불법드론, 이젠 걱정 끝! 국가 중요 시설 안전 지키는 ‘스마트 통합 대응 기술’ 공개

국가 중요 시설을 노리는 불법 드론 침입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새로운 기술이 공개되었다. 우주항공청과 경찰청은 18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불법 드론의 탐지부터 식별, 무력화, 그리고 사고 조사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지능형 통합 대응 기술’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 기술은 국가 중요 시설의 안전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 시연회는 우주청과 경찰청이 함께 추진하는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되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2021년 4월부터 이 기술을 연구 개발하여, 불법 드론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러한 노력 끝에 국가 중요 시설인 원자력 시설에서 실제 상황을 가정한 대응 기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시연은 총 세 단계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단계는 ‘불법드론 탐지와 무력화’였다. 지상 레이더, 무선 주파수(RF) 스캐너, 드론캅 등 다양한 장비를 연계하여 불법 드론의 침입을 즉시 감지하고, 드론의 제어권을 탈취하여 안전하게 착륙시키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두 번째 단계는 ‘라이브 포렌식’으로, 드론의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실시간으로 메모리 등에 남아있는 휘발성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디지털 증거수집 기법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드론 제어권 탈취 순간부터 조종 신호, 조종자 위치, 촬영 영상 등의 증거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는 ‘사후 포렌식’이다. 안전하게 착륙시킨 드론 기체와 조종기, 스마트폰 등을 분석하여 침입의 고의성이나 비허가 촬영과 같은 증거 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시연회 이후에는 참석자들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며 개선사항에 대한 귀한 의견을 청취했다. 주관 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 의견들을 반영하여 오는 11월에 불법드론 지능형 대응기술 개발 사업의 최종 결과물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번 성공적인 시연을 발판 삼아, 우주청과 경찰청은 다음 달 말 양양공항에서 두 번째 국가 중요 시설 대상 불법 드론 대응 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주원 경찰청 미래치안정책국장은 “드론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관련 범죄에 대비한 포렌식 기술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성공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수사 역량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대 우주청 항공혁신부문장은 “전 세계적으로 드론 관련 보안 위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기술 성과는 우리나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 안전을 지키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