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무선청소기 흡입력, 이제 와트(W)로 통일… 구매 혼란 사라진다

이제 무선청소기를 고를 때 흡입력 때문에 헷갈릴 일이 없어진다. 와트(W)라는 하나의 단위로 흡입력이 통일되기 때문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객관적으로 비교하고 현명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그동안 무선청소기 제조사들은 흡입력을 표시할 때 와트(W)뿐만 아니라 파스칼(Pa) 등 다양한 단위를 사용해왔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어떤 단위가 더 좋은 성능을 의미하는지 알기 어려워 제품 구매 및 선택 과정에서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예를 들어, 파스칼(Pa) 단위는 숫자가 만 단위로 표시되어 실제 성능보다 더 좋게 느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소비자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이 나섰다. 국표원은 국제표준인 ‘IEC 62885-4’에 맞춰 무선청소기의 성능 측정 방법을 국가표준(KS)으로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이 국제표준은 무선청소기의 흡입력 측정 단위를 와트(W)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새로운 국가표준은 오는 9월 18일부터 60일간 예고되며, 내년 초까지 제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무선청소기의 핵심 성능인 흡입력이 와트(W) 단위로 통일되어 소비자들의 제품 비교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청소기의 흡입력(W)은 청소기 내부로 들어오는 공기량인 공기유량(L/s)과 청소기 내부와 외부의 기압 차이인 진공도(Pa)를 곱한 값으로 산출된다. 하지만 진공도는 만 단위로 표시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오해할 소지가 있었다. 이제 와트(W) 단위로 통일되면 이러한 오해의 소지가 사라진다.

김대자 국가기술표준원장은 “이번 국가표준 제정이 소비자가 제품을 선택할 때 단위 표시로 인한 혼란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국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표준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