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 이제 국보로! 나도 혜택 받을 수 있을까?

1.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_아미타여래설법도.jpg
2.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_영산회상도.jpg
3.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_약사여래설법도.jpg

김천 직지사의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가 드디어 국보로 지정되었다. 이는 1980년 보물로 지정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이뤄진 쾌거로, 지난 2024년 12월 26일부로 국보라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 이와 더불어 직지사 사부대중과 지역주민들은 9월 17일 오후 4시, 직지사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 함께 참여하여 축하하는 자리를 갖는다. 이번 행사는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의 국보 지정과 더불어, 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새로운 수장시설인 보장각의 완공을 기념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는 조선 후기에 제작된 후불도로, 중앙의 영산회상도와 좌측의 약사여래설법도, 우측의 아미타여래설법도, 이렇게 총 세 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남아 있는 삼불회도 가운데 세 폭 모두가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으며, 가장 오래되고 규모 또한 가장 큰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 불화는 1744년, 즉 조선 영조 20년에 세관, 신각, 밀기 등 당대의 뛰어난 화승들이 힘을 합쳐 완성한 작품으로, 당시 직지사 대웅전에 봉안되었다.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는 조선 후기 불화 양식에서 공간적인 삼불회도를 대표하는 전형적인 작품으로, 거대한 크기 안에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섬세하고 유려한 필치로 장중하게 묘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 폭 모두 테두리 부분에 『조상경』에 근거한 원형의 ‘범자문 진언’을 배치하여 작품에 깊은 상징성을 더한 점이 주목할 만하다. 『조상경』이란 불상 조성에 관한 의식과 절차를 정리한 불교 의례서이며, 범자문 진언은 고대 인도 문자인 산스크리트 문자로 된 불교의 진실되고 거짓이 없는 주문을 의미한다.

또한, 이 작품 하단에는 제작에 참여한 화승들의 정보가 담긴 화기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직지사 화승뿐만 아니라 인근 사찰의 여러 화승들이 제작에 참여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화승 연구에 있어서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한편, 약 4년간의 공사 끝에 드디어 완공된 직지사의 문화유산 수장시설인 보장각은 국보로 지정된 「석가여래삼불회도」를 비롯하여 직지사가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성보문화유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관리하는 핵심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이곳은 앞으로 불교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이번 기념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 직지사 법성 회주스님, 장명 주지스님, 성보박물관장 진웅스님, 그리고 배낙호 김천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석가여래삼불회도」가 보존처리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특별한 자리이다. 행사는 대웅전에서 국보 지정서 전달식을 가진 후, 보장각 현판 제막식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기념행사가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의 국보 지정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김천시, 직지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김천 직지사 석가여래삼불회도」의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