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숨은 보물, 최대 2억 지원받아 문화유산 된다!

이제 우리 지역의 특별한 문화유산이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더욱 빛날 기회를 얻게 된다. 2026년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에 총 15개 사업이 선정되어, 제주도의 전통 혼례 음식 문화부터 전북 고창의 ‘용당기 놀이’까지 다양한 무형유산이 육성된다. 이 사업은 아직 국가나 지방 무형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은 숨겨진 문화유산을 발굴하여, 미래의 국가무형유산이나 시도무형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돕거나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자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선정된 사업들은 각 지역의 무형유산에 대한 조사·연구, 그리고 이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체계를 갖추는 활동에 지원받게 된다. 지원 규모는 사업별로 다르지만, 연간 최대 2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중 절반인 1억 원은 국비로 지원되며, 나머지 1억 원은 지방비로 충당된다. 사업 성과에 따라 최대 3년까지 지원이 이어질 수 있어, 무형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누가, 어떻게 이 혜택을 받게 되는 걸까? 이번 사업에는 전국 12개 시·도에서 총 63개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관계 전문가들의 엄격한 평가를 통해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와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은 15개 사업이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주요 선정 사업으로는 ▲제주도의 ‘가문잔치와 음식문화’로, 전통 혼례와 그에 사용된 음식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연구가 진행된다. ▲전북 고창에서는 주민들 사이에서 전승되어 온 합굿이자 민속놀이인 ‘무장읍성 칠거리 당산 용당기 놀이’가 육성된다. ▲전북 남원에서는 조선시대 유교 제례로, 일제강점기에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지켜온 ‘사직단제’가, ▲부산 강서에서는 지역 탈놀이인 ‘가락오광대’가, ▲경남 진주에서는 유교 의례와 음식문화가 결합된 ‘진주화반’이 지원 대상에 포함되었다.

선정된 지자체들은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각 무형유산의 현재 상황을 조사하고 연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학술대회, 전문가 공개 토론회(포럼), 그리고 지역 축제 등을 통해 무형유산을 보전하고 활성화하는 일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신청 시 유의할 점이나 추가적인 팁은 아직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으나,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이 보존과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받게 됨으로써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가 더욱 널리 알려지고 계승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올해 지원받고 있는 6개 지역 무형유산들은 다양한 전시·체험, 공연·행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9월 19일 전북 부안군청 광장에서는 ‘부안 돌모산 당산제 재연’ 행사가, 9월 24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충북 청주 미래지농촌테마공원에서 ‘우리지역 밀원지 가꾸기 꿀벌부스’가 운영된다. 9월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땅설법에 사용되는 전통 종이꽃에 관한 ‘땅설법 ‘지화’ 학술대회’가, 10월 25일 충북 충주 중앙탑 사적공원에서는 ‘목계나루 뱃소리 공연’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