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나도 받을 수 있다! 청년 창업, 이제 정부 지원으로 더 쉬워진다

청년 창업가라면 주목해야 할 소식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가 ‘새정부 창업·벤처 정책 비전’을 발표하며 청년들의 도전적인 창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제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이라면 누구나 혁신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된다.

가장 눈에 띄는 지원은 ‘창업 루키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모두의 창업 플랫폼’과 ‘창업오디션’을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창업가 1,000여 명을 발굴한다. 선발된 ‘창업 루키’들은 전문 액셀러레이터(AC) 및 벤처캐피탈(VC)로부터 초기 투자부터 밀착 보육까지 받을 수 있는 ‘벤처 스튜디오’ 방식을 통해 체계적인 성장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2030년까지 초기 및 청년 창업가들을 위해 총 11조 원 규모의 혁신 자금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벤처펀드 3조 원과 기술보증 8조 원을 포함하는 금액이다.

AI, 딥테크 분야의 혁신을 선도할 스타트업에게는 더욱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진다. ‘NEXT UNICORN Project’를 통해 차세대 AI 및 딥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유망 기업에게 성장 단계별로 총 13.5조 원 규모의 투자가 집중될 예정이다. 이렇게 발굴 및 육성된 유니콘 수준의 기업은 국민성장펀드와 연계되어 ‘투자 성장사다리’를 구축하며 첨단 기술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받는다. AI, 방산, 기후테크 등 핵심 기술 분야에서는 유관부처와의 범부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는 ‘(가칭)스타트업·벤처 캠퍼스’를 구축하여 현지 정착에 필요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스타트업이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공공기관과도 폭넓게 협업할 수 있는 ‘(가칭)K-오픈이노베이션 허브’를 구축하고, 구글,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협업 기회도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40조 원 규모의 벤처투자 시장 조성을 위해 모태펀드 출자예산을 두 배로 확대하고 존속기간을 연장하는 등 벤처투자 제도를 개선하여 민간 자금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신산업 분야 청년 창업 기업과 지역 벤처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되며, 후기 기업 투자 및 세컨더리 펀드 투자 등 창업부터 성장, 회수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친 세제 지원 확대를 검토한다. 실패를 자산으로 삼을 수 있는 안전망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벤처투자조합 및 회사에만 한정되었던 연대책임 금지 조항을 창업기획자, 개인투자조합 등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재도전을 희망하는 청년들을 위해 2030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재도전 펀드’를 조성하여 충분한 투자 유치를 지원한다. 스타트업이 성장 과정에서 겪는 법률, 경영, 세무 등의 어려움에 대해 K-Startup 창업지원포털을 통해 통합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기능도 확대된다.

이러한 정책 비전은 지난 9월 17일(수) 스타트업 스퀘어에서 개최된 ‘청년 창업 상상콘서트’에서 논의되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년 창업가의 경험 공유뿐만 아니라 투자 IR, 기업 전시, 협업 프로그램 등 창업 생태계를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되었다. 상상콘서트 참석자들은 청년 및 초기 창업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 확대, AI 딥테크 스타트업의 정책 사업 참여 확대, 방산 및 기후테크 분야 관심 증대, 글로벌 진출 지원 강화 등을 건의했으며, 중기부와 관계부처는 이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한성숙 장관은 “이번 토크콘서트에서 나온 의견들을 바탕으로 ‘새정부 창업·벤처 정책 비전’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가칭)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