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

광릉숲에서 1,084종 생물 발견! 나도 생물 다양성 탐험가 될 수 있다

혹시 주변 숲이나 공원에서 신기한 생물을 발견해본 경험이 있나요? 이제 전문가처럼 생물 다양성을 직접 조사하고 새로운 생물을 발견하는 탐험가가 될 기회가 더 많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월 13일부터 14일까지 24시간 동안 광릉숲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서 열린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25’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행사를 통해 무려 1,084종의 다양한 생물이 발견되었으며, 특히 알락귀뚜라미를 포함한 2종의 새로운 생물이 광릉숲에서 처음으로 확인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번 ‘바이오블리츠 코리아 2025’ 행사는 중학생 이상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직접 숲을 탐사하며 식물 351종, 곤충 375종, 버섯 140종, 거미 30종, 그리고 기타 188종에 달하는 엄청난 수의 생물들을 발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은 생물다양성 조사 기법을 배우고, 각 생물을 정확하게 분류하는 지식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행사는 단순히 생물 조사에만 그치지 않았습니다. 생물 다양성 보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시민 과학 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탐사 활동과 함께 생물 정보를 공유하는 워크 프로그램에도 참여했습니다. 또한, 열정적으로 탐사에 참여한 참가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최다 관찰자상’, ‘최다 동정자상’을 수여했으며, 가장 아름답고 의미 있는 생물 사진을 촬영한 참가자에게는 ‘베스트 생물포토상’을 시상하는 등 다채로운 이벤트로 흥미를 더했습니다.

더욱 주목할 점은 이번 행사가 ‘탄소중립 행사’로 운영되었다는 것입니다. 참가자들은 개인 컵을 사용하고, 국산 목재로 제작된 ‘블리츠코인’을 활용한 물품 바자회(블리츠 마켓)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과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을 접목한 탐사 활동을 통해 환경 보호와 생물 다양성 보전을 동시에 실천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바이오블리츠 코리아는 시민 과학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생물 다양성 및 환경 보전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국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이러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와 여건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는 우리 주변에 얼마나 다양한 생명체가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깨닫고, 더 나아가 직접 탐험에 참여하며 생물 다양성을 지키는 일에 동참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