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5일

나도 이제 친환경 제품 구매한다! 무색 페트병 제품 속 재생원료 10% 사용 의무화

이제 마트에서 생수나 음료수를 구매할 때,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병이 새로운 제품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오는 2026년 1월 1일부터는 연간 5000톤 이상 페트병을 사용하는 먹는샘물 및 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체는 무색 투명 페트병에 재생원료를 10% 이상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환경부가 플라스틱 오염을 줄이고 자원 순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이번 규제는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에 따라 마련되었으며,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를 제품에 다시 사용하는 ‘닫힌 고리(closed loop)’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제도의 핵심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 생산을 지원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에 이 재생원료가 사용되는 것일까? 바로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소비하는 먹는샘물과 비알코올 음료를 담는 무색 투명 페트병이다. 물론, 재생원료를 사용한다고 해서 내용물의 품질이나 안전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환경부는 재활용 과정의 투명성을 위해 관련 기관의 인증을 거치도록 했고, 식품 용기로 사용될 경우의 안전성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철저히 검증한다. 즉, 인증받은 재생원료만이 무색 페트병 제작에 사용될 수 있다.

또한, 제조업체들은 올해 6월까지 1년간 재생원료 사용으로 인한 용기 및 내용물의 품질 변화를 확인하는 공동 검증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 2030년까지 예상되는 재생원료의 수요와 공급량 분석 결과도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파악되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10%의 재생원료 의무사용률은 곧 발표될 ‘플라스틱 재생원료 사용의무에 관한 고시’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는 시작일 뿐이다. 국제적인 흐름에 발맞춰 환경부는 2030년까지 연간 1000톤 이상 페트병을 사용하는 업체로 의무 대상을 확대하고, 의무 사용률 또한 30%까지 점진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김고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재생원료 사용 의무 제도는 순환 경제 사회로 나아가는 매우 중요한 제도”라며, “무색 페트병을 시작으로 앞으로 더 많은 재질과 품목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우리가 앞으로 더욱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변화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