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7일

내 기록도 세계로?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세계기록유산 등재 가능성 열렸다

내가 가진 소중한 기록이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기회가 열렸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사회의 아픔과 회복의 기록, 그리고 옛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기록이 세계 무대에 오를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등재 신청은 단순히 기록이 선정되는 것을 넘어, 우리 기록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발걸음이다. 「단원고 4.16 아카이브」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살아있는 흔적과 사고 이후 국민들이 보인 추모의 마음, 그리고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겪었던 고통을 극복하려는 노력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는 이러한 기록이 민간의 시각에서 사회적 재난의 실상을 생생하게 보여주었을 뿐만 아니라, 기록하는 과정 자체가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은 한반도의 전통적인 요리 지식을 담고 있는 귀중한 기록물이다. 특히 「수운잡방」은 민간에서 최초로 작성된 조리서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1년 보물로 지정되었으며, 「음식디미방」은 양반가 여성이 쓴 현존하는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형태의 한글 조리서이다. 이 기록들은 당시 여성이 지식 전승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앞으로 이 두 기록물은 2026년 6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나라의 우수한 기록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귀중한 기록유산을 발굴하여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내가 가진 기록도 언젠가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하는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단원고 교실 기록」 중 단원고 4.16기억교실 지류 기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