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급한 소비쿠폰으로 전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활기가 돌고 있다. 소비쿠폰 사용 이후 매출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으며, 특히 매출 증가율 10~30%에 달하는 사업장도 상당수였다. 방문 고객 수도 늘었다는 응답이 51.8%에 달하는 등 소비쿠폰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75.5%의 응답자는 소비쿠폰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이용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답했으며, 63%는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에 힘입어 유사 정책의 추가 시행 필요성에 대해서도 70.1%가 동의했다.
특히 서울 은평구 연서시장은 소비쿠폰 지급 이후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1968년에 개설된 연서시장은 지하철 3·6호선 및 GTX-A가 지나는 연신내역 앞에 위치해 평소에도 많은 유동인구를 자랑하지만, 지속되는 경기 침체로 점차 활기를 잃어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비쿠폰 지급 이후 시장을 찾는 손님이 눈에 띄게 늘면서 상인들은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서시장 상인들은 소비쿠폰의 효과를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민속떡집을 43년째 운영하며 연서시장상인회장을 맡고 있는 변세근 대표는 “소비쿠폰 덕분에 시장에 활기가 돌고 매출도 많이 늘었다”며 소비쿠폰 지급 이전과 확연한 차이를 느낀다고 말했다. 연서순대국을 58년째 운영하며 ‘백년가게’로도 선정된 김영례 대표 역시 “소비쿠폰을 쓰러 오는 손님이 많아져서 맛있게 드시고 가는 모습을 보면 장사할 맛이 난다”며 매출 증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1984년부터 신흥상회라는 이름으로 가게를 이어받아 잡화 등을 판매하는 최진숙 대표도 “소비쿠폰 받으면 물건 사러 가겠다던 손님들이 많았는데, 지급 시작 이후 손님이 확 늘면서 매출이 올라 소비쿠폰 효과를 제대로 봤다”고 밝혔다.
상인들은 9월 22일부터 시작되는 2차 소비쿠폰 발급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변세근 회장은 “1차 소비쿠폰 효과가 좋았기에 2차 소비쿠폰 지급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시장에 활기가 돌고 상인들 표정도 좋아졌다”며 2차 소비쿠폰 지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례 대표도 “저도 기대가 된다. 맛있는 음식 드시러 시장에 많이들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며, 최진숙 대표는 “전통시장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좋다. 2차 소비쿠폰에 이어서 추석 명절에도 손님들이 많이 찾아 상인들이 웃는 날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서시장은 1968년에 개설되어 150여 개 점포가 운영 중이며, 야채, 건어물, 생활용품뿐 아니라 먹거리 타운이 잘 형성되어 있다. 특히 연신내역 이용객은 2023년 기준 하루 평균 6만 5000명에 달하며, GTX-A 개통 이후에는 하루 10만 명 정도가 오간다. 또한 30개에 달하는 버스 노선을 통해 인근 주민, 북한산 등산객, 은평한옥마을 관광객 등 다양한 방문객이 시장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상인들은 소비쿠폰 외에도 실질적인 지원을 희망하고 있다. 김영례 대표는 극한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언급하며, 사전 대비책 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진숙 대표는 소상공인 부담 경감 크레딧 지원사업이 전기료, 난방비 부담 완화에 큰 도움이 되었다며 지원 금액 확대에 대한 바람을 전했다. 변세근 회장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쾌적한 시설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상인들이 공동으로 부담하는 에어컨 설치 및 전기료 지원 등 시설 및 환경 개선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연서시장 상인들은 제로페이 가맹률 90% 이상 달성,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활성화, 은평사랑상품권 시범사업 참여 등 간편결제 활성화에도 힘쓰고 있다. 변세근 회장은 상인들이 힘을 합쳐 손님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최진숙 대표는 “시장에 사람 냄새 나는 곳이 없다. 연서시장을 찾는 손님이 많아지고 항상 활기가 돌 수 있게 열심히 소통하고 밝은 미소로 손님들을 맞고 있다”며 연서시장 방문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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