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기후 위기가 우리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더 체계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게 된다. 질병관리청이 기후 변화로 인한 국민 건강 위협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기후보건 전문가 자문단’을 새롭게 출범시켰다. 이 자문단은 앞으로 기후 위기 속에서 우리 국민의 건강을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기후보건 전문가 자문단은 국내 기후 및 보건 분야의 주요 학회들이 추천한 총 20명의 다학제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들은 기후와 질병 감시 체계 구축, 기후 위기 대비 및 대응 전략 마련, 민관 협력 및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기후보건 적응을 위한 과학적 인프라 구축 등 4개 핵심 분야에서 각 5명씩 활동한다. 자문단장은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김호 교수가 맡는다.
자문단의 주요 임무는 다음과 같다. 첫째, 기후보건 관련 조사, 감시, 연구 기획 및 연구 자료 활용 방안에 대한 기술적인 자문을 제공한다. 둘째, 기후보건영향평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그 결과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자문한다. 셋째, 기후보건포럼, 심포지엄 등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통해 여러 분야 전문가들이 서로 교류하고 최신 연구 결과 및 이슈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째, 기후보건과 관련된 정부 정책 수립에 대한 전문적인 의견을 제시한다.
이번 자문단 회의에서는 질병관리청이 지난 2024년에 수립한 ‘기후보건 중장기계획(’24~’28)’의 추진 현황을 공유했다. 이 계획은 기후 회복력을 증진시키고 기후 위기에 대한 건강 영향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중장기적인 목표와 전략을 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 계획의 실효성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매년 세부적인 시행 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더 나아가, 이번 회의에서는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기후 위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체계적으로 대비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법 제정을 위한 분야별 전문가들의 심도 있는 제안이 논의되었다. 또한, 2021년 제1차 평가에 이어 내년에 시행될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의 평가 영역을 추가하고 지표를 확대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되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자문단 회의에서 나온 논의 결과들을 제2차 기후보건영향평가와 기후보건 관련 법령 제정 과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자문단은 앞으로 매년 2회 이상 정기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해 국민 건강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어 기후보건 관련 입법을 마련하는 등 더욱 강화된 기후보건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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