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

국립묘지 유골함 물고임 걱정 끝! 안심하고 모실 수 있는 대책 나왔다

국립묘지 유골함에서 발생했던 물고임 문제에 대해 국가보훈부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책을 발표했다. 이제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은 한층 더 편안한 마음으로 고인을 모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번 대책은 현충원 2곳, 호국원 6곳, 민주묘지 3곳, 신암선열공원 등 총 12곳의 국립묘지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일부 봉안묘의 도자기형 유골함에서 물고임 현상이 확인된 것에 대한 후속 조치다. 국가보훈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경, 토목, 장례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꾸려 현지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도자기형 유골함은 배수 시설이 잘 되어 있더라도 폭우나 결로 현상 등으로 인해 물이 고일 수 있으며, 이는 민간 봉안묘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임을 확인했다.

이에 국가보훈부는 크게 다섯 가지 방향으로 대책을 추진한다. 첫째, 유족이 원할 경우 동의를 거쳐 재안장을 추진한다. 특히 물고임 방지를 위해 한지로 제작된 친환경 유골함 사용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 향후 국립묘지 조성 시에도 자연장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재안장 절차는 매뉴얼을 마련하여 각 국립묘지에 배포하고, 수요를 고려하여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둘째, 4.19 민주묘지와 5.18 민주묘지에서 현재 안장 시 사용하고 있는 석관이 물고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파악되어 즉시 사용을 중지한다.

셋째, 묘역 내 지하수위 측정 및 배수 개선을 위해 집수정 설치를 확대한다. 현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운영 중인 집수정을 올해 임실호국원을 시작으로 다른 국립묘지에도 설치해 나간다.

넷째, 묘역 주변 지하에 천공 파이프 형태의 맹암거를 설치하여 배수 시설을 개선한다. 대전현충원에서 공사를 진행 중이며, 5.18 민주묘지에도 추경 예산을 확보하여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다섯째, 취약 구역 파악을 위해 물고임 측정용 유골함을 8개 국립묘지에 설치하고 분기별로 자체 점검 및 분석을 실시한다. 또한, 전문가와 함께 합동 조사를 병행하여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

이번 대책 마련을 통해 국가보훈부는 묘역 관리와 안장자 예우에 더욱 만전을 기하며, 국가유공자와 유족들이 안심하고 고인을 기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유족들에게는 물고임 방지를 위해 자연적으로 생분해되는 한지 소재의 친환경 유골함 사용을 적극 안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