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와의 경제 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이 파나마의 주요 인프라 건설 및 폐기물 관리 사업에 이어 앞으로 추진될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양국은 통상 및 투자 협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모색하기로 했다.
지난 9월 12일,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은 파나마 외교장관 직무대행인 하비에르 에두아르도 마르티네스-아차 파나마 외교장관을 포함한 고위 대표단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 국제 정세, 다자 무대에서의 협력 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파나마 대표단은 루시 몰리나르 교육부 장관, 호세 라몬 이카사 운하부 장관 등으로 구성되어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며 정부 및 민간 기관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김진아 차관은 파나마 대표단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며, 1962년 수교 이후 양국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이에 마르티네스-아차 장관은 파나마 정부가 한국의 새로운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양측은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기반으로 양국 간 통상 및 투자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김 차관은 과테말라의 한-중미 FTA 가입 의정서 발효를 위한 파나마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마르티네스-아차 장관은 국내 비준 절차를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중미 FTA는 파나마, 니카라과, 온두라스, 코스타리카, 엘살바도르 등 중미 5개국과 체결된 협정이며, 과테말라는 2024년 1월 한-중미 FTA 가입 의정서에 서명한 바 있다.
김 차관은 한국 기업들이 현재 파나마에서 주요 인프라 건설과 폐기물 관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앞으로 파나마 정부가 추진할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도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양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코브레 파나마 동광산 사업의 재개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마르티네스-아차 장관은 디지털 및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한국과 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측은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서 국제 평화와 안보 증진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차관은 한국 정부가 유엔 안보리 의장국 수임 계기로 9월 24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개최하는 ‘인공지능과 국제평화·안보’ 공개 토의에 파나마 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이와 함께, 올해 제5차 한-중미 특별 라운드테이블이 양국 공동 주최로 파나마에서 개최될 예정임을 환영하며, 이것이 한-중미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김 차관은 밝혔다. 마르티네스-아차 장관은 이번 회의가 중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며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특별 라운드테이블은 한국과 중미 7개국, 그리고 개발협력 파트너인 미국, 멕시코, 스페인이 참여하는 고위급 포럼이다.
마지막으로, 김 차관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파나마의 협력과 지지를 당부했다. 양측은 중남미 및 국제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며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번 외교장관 회담은 한국과 파나마의 관계를 점검하고,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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