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지역 주민들이 겪는 ‘식품 사막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찾아가는 이동장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식료품과 생필품을 직접 배달하고 판매하는 이 이동장터는 농촌 취약마을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덜어주고자 마련되었다. 이제 멀리 떨어진 마트까지 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필요한 물건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이동장터 사업은 올해 9개 시·군에서 시범 운영된다. 1차 시범지구로 전남 함평·장성, 전북 완주, 충북 청주, 경북 의성 5개 지역에서 우선 시작하며, 2025년에는 전남 순천, 전북 임실, 충남 당진, 강원 양양 4개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발대식이 열린 전남 함평군 해보면의 경우, 7개의 법정리에는 소매점이 없어 일부 마을에서는 생필품을 사기 위해 자동차로 20분 이상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평군은 나비골농협 하나로마트를 거점으로 삼아 배후마을에 생필품을 배달 및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동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찾아가는 이동장터’는 지역의 특성에 맞춰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배후마을을 정기적으로 순회하는 ‘정기순회형’ △취약계층에게 중심지까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교통연계형’ △소매점과 연계하여 사전 주문받은 식료품을 배달하는 ‘주문배달형’ △지역공동체가 참여하여 스스로 운영하는 ‘민간참여형’ 등 다채로운 모델이 지역 공동체와 협업하여 추진된다. 지자체는 차량 운영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고, 지역 공동체는 차량과 인력 운영을 맡는다.
실제로 이동장터를 이용해본 주민들은 큰 만족감을 표현했다. 집과 마트 거리가 멀고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했던 한 주민은 “이동장터가 매주 집 근처에 와준다고 생각하니 든든하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지역사랑상품권을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에 이어 이동장터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된 점에 대해 “너무 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찾아가는 이동장터’ 사업을 점차 확대하여 농촌 지역의 ‘식품 사막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촌 주민들이 건강과 영양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지원하며, 농촌 주민들이 더불어 행복할 수 있는 복지 농촌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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