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

K-방산, 유럽 시장 공략 위한 길 열린다

이제 유럽 시장에서 우리 방산 기업들이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된다. 외교부와 국방부가 유럽 지역 방산협력 네트워크 회의를 공동으로 주재하며 우리 방산의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유럽 지역 재외공관들이 화상으로 참여했으며, 외교부, 국방부, 방위사업청의 유관 부서들도 함께 했다. 이들은 최근 유럽 방산 시장의 동향을 살피고, 우리 기업들이 유럽 시장에 더 잘 진출할 수 있는 방안들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외교부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은 유럽 국가들이 이미 우리 방산의 뛰어난 생산력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유럽과의 제도적인 협력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산 협력은 단순히 무기를 사고파는 것을 넘어, 상대 국가와의 깊은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외교, 안보, 경제적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각 부처 간 긴밀한 협업과 재외공관과의 꾸준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국방부 조현기 자원관리실장은 이미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 수출 계약 체결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우리 무기체계의 우수성이 입증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유럽 지역에서의 방산 협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최근 유럽 국가들의 재무장 계획과 NATO 회원국들의 국방비 증액 발표는 우리 방산이 유럽 시장에서 협력을 넓혀갈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국내 관련 부처와 재외공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회의 참석자들은 유럽 방산 시장이 가진 기회와 도전 요인, 지정학적 상황, 그리고 EU 및 NATO와의 방산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 이들은 우리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인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유럽 지역 재외공관장들은 각 주재국에서의 방산 협력 현황을 공유했다. 또한 앞으로 주재국 내에서 우리 방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정부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는 등 방산 수출을 지원하는 외교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외교부와 국방부가 2023년 7월부터 개최해 온 권역별 방산협력 네트워크 회의 중 네 번째로 열린 것으로, 계속해서 변화하는 유럽 안보 지형 속에서 우리 방산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외교부와 국방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회의를 비롯한 다양한 기회를 활용하여 관련 기관 및 재외공관과 긴밀히 협력하며 방산 협력 증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