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관세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1천억 원 규모의 특별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HL 그룹과 하나은행이 힘을 합쳐 80억 원을 출연하고,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이를 바탕으로 중소·중견기업에 우대 금융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지원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이어 두 번째로 추진되는 사례이며, 앞으로 철강 등 미국 관세 피해가 큰 다른 업종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지원은 미국 관세 조치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을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HL 그룹은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HL 만도, HL 클레무브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건설 분야에서는 HL 디앤아이한라,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는 HL 로보틱스 등을 이끌고 있는 기업 집단이다. 이들이 이번 금융 지원에 참여함으로써, 직접적인 미국 관세 피해를 입은 자동차 부품 업종의 협력사들이 우선적으로 혜택을 받게 된다.
구체적으로 HL 그룹과 하나은행은 총 80억 원을 공동으로 출연한다. 이 기금을 기반으로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천억 원 규모의 우대 보증을 협력사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자금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수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 박정성 무역투자실장은 “민관이 협력하여 우리 산업 생태계를 더욱 튼튼하게 만들고 현재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정부는 수출과 투자 환경이 안정될 수 있도록 지난 9월 3일에 발표한 미국 관세 대응 후속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 프로그램의 세부적인 우대 사항은 후속 실무 협의를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이번 금융 지원 협약을 통해 미국 관세 피해 업종 기업들이 경영난을 극복하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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