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2일

새만금, 헴프 산업 특구로 새로운 기회 잡는다!

새만금에서 헴프 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시작된다. 재배부터 연구, 가공, 수출까지 원스톱으로 지원 가능한 헴프 수출 전용 특구 조성이 추진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지난 9월 12일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전북특별자치도, 전북대학교, 원광대학교, 전북연구원, ㈜유한건강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바이오 실증단지 플랫폼 구축 전략 토론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가능성을 모색했다.

이번 토론회는 새만금청 개청 12주년을 맞아 국정과제로 추진되는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구상을 구체화하고, 헴프 산업을 통해 새만금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자리였다. 헴프는 향정신성 성분(THC) 함량이 0.3% 미만인 대마 식물로, 미용, 의료, 식품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산업에 활용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전북연구원 하의현 연구위원은 새만금의 이점을 살려 헴프 재배, 연구, 가공, 수출을 한곳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는 수출 전용 특구 모델을 제안했다. 새만금은 산업단지, 농생명 용지, 항만이 모두 인접해 있어 헴프의 전 생산 과정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외부와는 격리된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내부에서는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가능한 ‘글로벌 메가샌드박스’의 첫 번째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정부, 대학, 연구기관의 협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면 전북의 첨단 바이오 산업과 연계하여 섬유, 식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원광대학교 김성철 한의과대학장, ㈜유한건강생활 박현제 소장, 상상텃밭(주) 김수빈 대표이사, ㈜버던트테크놀로지 이영기 부사장 등이 참여하여 새만금이 헴프 산업의 수출 전진기지로 최적지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기업들은 일부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에 대해 인공지능(AI) 및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철저한 헴프 이력 관리와 반출입 통제 등 폐쇄적인 시스템을 통해 헴프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헴프 산업 분야의 후발주자이지만 우수한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해 재배, 연구, 가공, 수출이 원스톱으로 가능한 새만금에 헴프 수출 전용 특구를 서둘러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전북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정세영 석좌교수는 산학관연 정책 네트워크 구축, GMP 등 제조공정 품질 안전 기준 충족 설비 지원, 헴프 기반 바이오 산업 확장 등의 핵심 의제가 활발히 논의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헴프 산업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헴프 산업이 국정과제인 글로벌 메가샌드박스 1호 산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헴프 산업이 새만금과 대한민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친 지원뿐만 아니라, 기업 투자에 걸림돌이 없도록 과감한 규제 특례 도입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