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3일

동네 책방에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혜택, 나도 받을 수 있다

이제 집 근처 서점에서 영화를 보며 깊이 있는 인문학을 만나는 것이 더 쉬워진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독립 서점 ‘가가77페이지’에서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일환으로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년 전국 곳곳의 도서관에서 열리던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이 올해는 서점에서도 열리고 있어, 영화와 인문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되었다.

이 프로그램은 <영화로 보는 인문학>을 주제로 7월 21일(월)부터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다. 이상명 대표는 “인문학의 궁극적인 목적은 단순 지식을 전달하기보다 생각할 수 있는 생각의 밭과 이해를 할 수 있는 마음의 밭을 넓히는 것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렵게만 느껴지는 인문학적 주제들을 친숙한 영화를 바탕으로 연 뒤 영화와 관련된 철학, 문학 서적들을 통해 깊이 있게 다가가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특히, 12세 이상(일부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를 선정하여 폭넓은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가가77페이지의 SNS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의 전체 커리큘럼은 인문360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은 이지혜 영화평론가와 이인 작가가 공동으로 진행한다. 1회차에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를 관람한 후, 영화의 주제인 자아 탐구와 교육의 본질에 대해 강연과 토론이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영화를 보며 느낀 점과 자신에게 와닿았던 문장을 활동지에 적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영화 속 키팅 선생의 “카르페 디엠” (현재를 즐겨라)이라는 말처럼, 자신의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매일 아침 스스로에게 묻겠다는 다짐을 하는 참여자도 있었다.

가가77페이지 이상명 대표는 “‘길 위의 인문학’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을 만나는 것이 매주 월요일 저녁을 기다려지게 한다”며, 이 사업이 주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인문학은 우리의 사고와 마음의 밭을 만드는 소중한 학문”이라며, “듣고 싶은 강연을 원하는 방식으로 들을 수 있는 ‘길 위의 인문학’이 좋은 선택지가 되어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등 과학기술 발전으로 인문학이 위기라는 세간의 평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AI 활용 능력과 도덕적 사고의 근간으로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출판 및 서점업계의 어려움 속에서 가가77페이지와 같은 독립 서점들이 책 판매뿐만 아니라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다양한 문화 활동을 담아내고 즐길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참여자 박근주 씨는 SNS를 통해 가가77페이지의 소식을 접하고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영화와 책을 감상하는 것을 넘어, 그 속에 담긴 인문학적 사유를 제 삶에 연결해 보고 싶었다”며, “일상의 반복적인 흐름에서 벗어나 강연자와 참여자들과 소통하며 삶에 리듬감을 느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이러한 인문학 프로그램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이어져 깊이 있는 배움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도서관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사업으로, ‘우리 동네에서 인문학을 만나다’라는 표어 아래 인문학과 지역문화, 책과 길, 저자와 독자, 공공도서관과 지역 주민이 만나는 새로운 독서 문화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가가77페이지에서 열리는 <영화로 보는 인문학> 프로그램 역시 이러한 만남의 장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현재 하반기에도 전국 곳곳에서 인문학 프로그램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을 통해 우리 동네에서 어떤 인문학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이 프로그램은 참여자들에게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은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조용했던 동네 책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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