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라면 이제 더 체계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재외동포청은 현지 재외동포 전담기구인 오탄다스타 코리(Otandastar Qory)와 공식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이는 재외동포청이 외국 기관과 맺은 첫 업무협약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카자흐스탄 내 고려인을 비롯한 재외동포 사회의 권익 향상이 기대된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재외동포 정책과 프로그램 교환, 상호 문화 교류 증진, 양국 재외동포 지원 협력, 재외동포 공동연구 등 구체적인 협력 내용이 담겼다. 재외동포청은 오탄다스타 코리와의 꾸준한 협력을 통해 카자흐스탄 동포 사회의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 간의 우호 협력 증진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업무협약 체결 직후, 두 기관은 ‘재외동포와 함께하는 한-중앙아시아 관계 강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재외동포 협력과 경제 활동 지원을 위한 정책 전략, 그리고 한-중앙아 협력 강화를 위한 재외동포청과 오탄다스타 코리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알파라비 카자흐국립대 아시아연구소 게르만 김 소장은 토론자로 참여해 고려인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이 세미나에는 러시아·CIS 재외동포담당관회의에 참석한 11개 재외공관의 재외동포 담당 영사들도 함께 자리했다.
재외동포청 대표단은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 창립 35주년을 기념하여 알라타우 신도시와 리셉션하우스에서 열리는 ‘K-파크’ 착공식과 환영 만찬에도 참석한다. K-파크는 알라타우 신도시 내 약 10ha 규모에 조성되며, 고려인 관련 문화 공간인 한국문화센터와 한국 전통 정원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대표단은 현지의 고려극장, 한인회, 한글학교 등을 방문하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재외동포청은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맞춤형 동포 정책을 수립하는 데 힘쓸 예정이다. 특히, 고려인 강제 이주의 아픔이 서린 우슈토베를 찾아 고려인 강제 이주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비에 헌화하며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
재외동포청은 앞으로도 카자흐스탄 내 재외동포뿐만 아니라 각 지역별 재외동포를 위한 맞춤형 정책 수립을 위해 국내외 전문 기관과의 긴밀한 상호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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