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고위험 외래 식물병해충의 위협으로부터 우리 농업과 생태계를 지키는 최첨단 연구가 본격화된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가 새로 건립한 식물검역생물안전연구동을 통해 우리 농작물을 노리는 각종 병해충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 기술 개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는 곧 우리 농업의 안정적인 생산과 건강한 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새로운 연구 시설은 과수화상병, 포도피어슨병과 같은 치명적인 외래 식물병해충의 국내 유입을 막고, 만약 발생하더라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2021년부터 추진되어 온 이 연구동은 지난해 8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102㎡ 규모로 완공되었다. 특히, 실험에 사용되는 식물병해충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기 위한 밀폐 온실과 음압 시설 등 최첨단 안전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올해 7월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생물안전 3등급(BL3) 허가를 취득했다. 생물안전등급(BL3)은 취급하는 병원체의 위험 수준에 따라 4단계로 나뉘는데, 3등급 시설은 음압과 헤파필터 등을 통해 병원체가 외부로 새어 나가는 것을 철저하게 막는 최고 수준의 안전 기준을 의미한다.
검역본부는 이 식물검역생물안전연구동을 활용하여, 그동안 유출 위험 때문에 국내에서 연구가 어려웠던 고위험 식물병원체의 생리 및 생태 연구, 조기에 병해충을 찾아내는 기술, 신속하게 진단하는 방법, 그리고 효과적으로 병해충을 없애는 기술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는 연구 시설의 일부를 민간에도 개방하여 식물검역과 관련된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 식물검역 기술 발전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난 9월 10일, 경상북도 김천에 위치한 검역본부에서는 이 연구동의 개청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농촌진흥청, 각종 학회, 대학 등 각계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하여 식물검역 연구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 축하했다. 개청식 이후에는 ‘생물안전 3등급(BL3) 시설을 활용한 식물병해충 연구 발전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되었다. 최근 기후변화와 국제 교역 증가로 인해 외래병해충의 위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추진 방향에 대한 전문가들의 뜨거운 토론이 이어졌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김정희 본부장은 “식물검역생물안전연구동은 고위험 외래 식물 병해충으로부터 우리 농업과 생태계를 지키는 데 매우 중요한 민관 협력 연구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앞으로 외래병해충의 침입에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식물검역 정책의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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