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해군이 운용할 최신예 3,600톤급 호위함인 경북함의 진수를 통해 K-방산의 기술력을 체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해상 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소해헬기 시제기의 초도비행 성공은 우리 군의 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6월 20일, 경남 고성 SK오션플랜트에서 해군 최신예 3,600톤급 호위함인 경북함의 진수식이 거행됐다. 이 경북함은 대한민국의 뛰어난 조선기술과 국방과학기술이 집약된 전투함이다. 우리 손으로 직접 만든 최첨단 전투체계와 정밀한 탐지 장비, 그리고 강력한 무장을 탑재하고 국익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경북함은 기존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할 울산급 Batch-III의 두 번째 함정이다. 2021년 SK오션플랜트와 건조 계약을 체결한 이후, 2023년 착공식, 2024년 기공식을 거쳐 2025년 6월 20일 성공적으로 진수됐다. 오는 2026년 6월에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경북함 건조는 대형 조선소 위주로 진행되던 전투함 건조 사업에 민간 중형 조선소인 SK오션플랜트가 성공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조선산업의 기술력과 방위산업의 기반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경북함은 국내 기술의 집약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국내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MFR: Multifunctional Phased Array RADAR)가 장착되었다. 이 4면 고정형 레이더는 전방위의 대공 및 대함 표적에 대한 탐지, 추적뿐만 아니라 다수의 대공 표적에 대한 동시 대응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첨단 과학기술을 집약한 복합센서마스트 방식(ISM: Integrated Sensor Mast)이 적용되었다. 이 마스트에는 다기능 위상배열레이더와 적외선 탐지추적 장비가 통합되어 있으며, 스텔스형 설계까지 적용되었다.
한편, 지난 6월 24일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경남 사천)에서 우리 군의 해상작전 수행 능력을 보장하는 중요한 임무를 가진 소해헬기 시제기의 초도비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소해헬기는 바다의 지뢰로 불리는 기뢰를 제거하여 안전한 해상 통항로를 확보하고, 작전해역을 개척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소해헬기는 해병대가 운용 중인 상륙기동헬기인 ‘마린온’을 개량하여 개발되었다. 2022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2025년 3월부터 지상 시험을 거쳐 6월에 첫 시험비행에 성공했으며, 2026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수리온’에서 시작하여 ‘소해헬기’까지, 우리 기술력의 발달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국내 개발 최초의 국산 기동헬기인 ‘수리온’을 해병대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개조 개발하여 상륙기동헬기 ‘마린온’이 탄생했고, 이 ‘마린온’을 다시 개량하여 미군 등 외국군에서 성능이 검증된 소해 임무 장비 3종을 탑재함으로써 ‘소해헬기’가 개발된 것이다. 현재 소해헬기는 미국과 일본, 단 두 개 국가만이 운용 중이며, 우리 소해헬기가 전력화되면 세계에서 세 번째 소해헬기 운용국이 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된 소해헬기에는 총 3가지의 소해 임무 장비가 탑재된다. 첫째, 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는 얕은 수심에 부설되거나 해상에 떠 있는 기뢰를 탐색한다. 둘째, 수중 자율 기뢰 탐색체는 깊은 수심에 부설된 기뢰를 탐색한다. 셋째, 무인 기뢰 처리 장비는 탐색 및 식별된 기뢰를 원거리에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이처럼 K-방산은 이제 기술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하고 있다. 경북함과 소해헬기 외에도 K-방산은 육·해·공 전 분야에서 기술 자립을 이루며 국민의 안전과 국익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K-방산의 기술 발전을 이루고, 방산 4대 강국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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