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 방문 중 앤드류 베이커 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겸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만나 우리 국민 구금 문제 해결과 비자 제도 개선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 이행 및 지역·글로벌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도 포함했다.
조 장관은 미국에 구금된 우리 국민 사태로 인한 국민들의 충격을 설명하며, 이번 일이 한미 관계에 큰 위기가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양측의 적극적인 협력과 창의적인 상황 관리 노력을 통해 오히려 제도 개선의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한미 외교장관 면담 결과에 따른 우리 국민 구금 해제 조치 진행 상황을 점검했으며, 미측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구금이 완료되면 비자 카테고리 신설 등 재발 방지를 위한 한미 워킹그룹 협의 개최에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이에 적극 동의하며,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추진되는 대규모 대미 투자가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행 비자 제도가 이를 충분히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사안이 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며, 한미 협의 등 후속 조치를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양측은 9월 유엔총회와 10월 APEC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 행사 계기 한미 정상 포함 고위급 외교 일정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원자력, 조선, 첨단 기술 분야에서 보다 진전된 성과를 거양하기 위한 노력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미 행정부가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필요한 시간과 공간을 더 많이 투입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첨단 기술과 제조업, 설계가 결합되는 신산업혁명에 대한 논의도 이루어졌으며, 한미 간 공급망 협력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한국이 미국에 부족한 역량, 자산, 기술을 보완해줄 최적의 파트너라며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측은 중국 전승절 계기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결과 등 한반도 문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역·글로벌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조 장관은 한국 대통령의 언급처럼 한반도에서 미국이 피스 메이커, 한국이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다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 공조하자고 제안했다. 베이커 부보좌관은 북한과의 의미 있는 대화에 열려있는 입장이며, 이를 위한 분위기 조성에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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