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벼 수확기까지 병해충 피해 없이 안정적으로 쌀을 생산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이 발 벗고 나선다. 특히 지난해 심각한 피해를 주었던 벼멸구와 같은 비래해충 발생에 대비해 예찰과 방제를 더욱 강화하고 나선 것이다. 이로 인해 농가들은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쌀 농사에 집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9월 10일, 전북 고창과 충남 당진의 벼 재배단지를 직접 방문해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벼 안정 생산을 위한 병해충 예방 및 경감 대책을 재차 확인했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지난해 큰 피해를 겪었던 지역의 벼 병해충 예방 및 경감 대책 추진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방제 이후 재배단지별 관리 현황을 점검했다.
이 청장은 특히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신림면 일대의 벼 재배단지를 방문하여 벼멸구 예찰 및 방제 추진 상황을 보고받았다. 또한, 농업인들과 직접 소통하며 재배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필요한 기술 지원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했다. 그는 “충남, 전북, 전남, 경남 등 서남해안 지역 4개 도 20개 시군을 중심으로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합동으로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현장 기술 지원을 통해 벼 비래해충 밀도를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가들에게도 “적극적인 예찰과 재배 관리, 그리고 병해충 발생 초기 신속한 방제를 통해 안정적인 쌀 생산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장에 함께한 관계자들에게는 “읍면 농업인 상담소 및 수도작(벼) 연구회 등과 협력하여 합동 예찰과 발생 상황 점검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관내 벼 재배 농업인들에게 병해충 발생 동향 및 방제 요령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으로 신속하게 안내하여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농촌진흥청은 벼멸구 발생 시 긴급 공동 방제를 위한 약제 지원 등 신속한 조치 계획도 밝혔다. 실제로 지난 8월에는 각 도 농업기술원과 함께 초동대응부터 긴급 방제까지 단계별 실행 절차를 점검하는 모의 훈련을 실시하여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후에는 충남 당진시 대호지면에 위치한 가루쌀 이앙 및 직파 재배 단지를 찾아 가루쌀이 한창 여물어가는 등숙기에 생육 상황을 점검했다. 이 단지는 집중호우 속에서도 신속한 배수 관리와 병해충 피해 예방 조치로 비교적 양호한 생육 상태를 보였다. 이 청장은 “가루쌀 품종인 ‘바로미2’의 특성을 가지면서도 수발아 발생률이 낮은 ‘바로미3’ 품종을 육성하고 있으며, 현재 재배 안정성과 수량성을 검토하는 시범 재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7년 농가 보급이 가능하도록 국립종자원 등과 협력하여 정부 보급종 종자를 조기에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농촌진흥청이 운영하는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는 수발아 예보 서비스를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청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수발아, 고온해, 수해, 저온해 등 총 9가지 재해 발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농업기상 재해 예보 알림 서비스의 정확도를 높이고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해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가루쌀 재배단지 점검을 마친 이 청장은 당진시 고대면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미소미’를 방문하여 시범 사업으로 조성된 가공용 쌀 제분 시설을 둘러보고, 가루쌀로 만든 과자와 빵 제품, 그리고 자포니카 장립형 쌀 품종인 ‘아미쌀’ 가공품 생산 현황도 파악하며 가루쌀 활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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