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1일

미국 구금 우리 국민, 곧 귀국한다…이재명 대통령 “내일 오후 서울 도착”

미국 조지아주에서 구금되었던 우리 국민들이 곧 한국으로 돌아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후 3시에 구금 시설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귀국 항공편이 내일(12일) 오후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춰진 것으로, 비행기 탑승 직전까지 미국 영토 내에서 수갑을 채워 버스로 이송하려 했던 상황을 설명하며 이로 인한 절차 변경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번 귀국에는 총 330명이 포함된다. 이 중 우리 국민은 316명으로, 남성 306명, 여성 10명이다. 외국인 14명도 함께 귀국한다. 다만, 우리 국민 중 한 명은 가족이 영주권자라는 이유로 미국에 남기로 결정했다.

구금 사태가 발생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왜 그랬냐, 자유롭게 돌아가게 하라. 가기 싫은 사람은 안 가도 된다”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지시로 인해 미국 측은 행정 절차를 변경했으며, 이 과정에서 소지품 반환 및 ‘자진 출국이냐 추방이냐’를 둘러싼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 입장에서는 미국에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것이 앞으로 온갖 불이익을 받거나 어려워질 텐데 ‘이거 해야 되나’ 고민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는 향후 대미 직접 투자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대미 투자 관련 비자 발급 문제 협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협상 후속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외교 협상의 민감성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아꼈지만, 안보, 미군 문제, 핵연료 처리, 전략적 유연성, 국방비, 경제 통상 등 다양한 협상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작은 고개를 하나 넘었다”고 표현하며, 퇴임하는 순간까지 넘어야 할 고개가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익에 반하는 결정이나 합리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협상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달 23일 예정된 UN 총회에서 인공지능(AI) 관련 새로운 기구 창설 제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구 창설보다 국제 규범 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제적 차원에서 AI 관련 규범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한국이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