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 제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된다. 1,000개가 넘는 국내 최고의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힘을 합쳐 제조 AI(AX) 강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M.AX 얼라이언스’를 공식 출범했다. 이 얼라이언스를 통해 2030년까지 제조 AI 분야에서 100조 원 이상의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M.AX 얼라이언스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제조업의 구조적인 위기를 돌파하고, AI 기술을 제조업 전반에 성공적으로 접목시키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제조 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업의 수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제조 기업과 AI 기업 간의 협력이 미흡하고, AI 모델 개발에 필수적인 제조 데이터가 개별 기업 차원에서만 관리되는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AI 기반의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각 얼라이언스에는 업종별 대표 제조 기업과 AI 기업이 함께 참여한다. 더 나아가 부품 및 소재 기업까지 동참하여 각 업종에 특화된 AI 모델과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정부는 기업 간의 긴밀한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기업들의 수요에 맞춰 R&D 예산, 펀드, 인프라 등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민간 중심의 미국, 정부 주도 중심의 중국과는 차별화되는, 우리만의 민관 협력 제조 AI 연합의 시작을 알린다.
M.AX 얼라이언스는 총 10개의 세부 분야로 구성되어 운영된다. 구체적으로는 AI 팩토리, AI 제조 서비스, AI 유통·물류,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 가전, AI 방산, AI 바이오, AI 반도체 등이다. 각 분야별 얼라이언스에는 해당 업종의 대표 기업뿐만 아니라 AI 개발 기업, 부품·소재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이 폭넓게 참여한다. 이들은 적극적인 데이터 공유와 공동 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AI 모델 및 AI가 탑재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게 된다.
각 분야별 구체적인 목표와 참여 기업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AI 팩토리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AI 팩토리 500개 보급을 목표로 하며, LG전자, 현대차, 포스코, 대한항공, SK에너지, LIG넥스원 등 여러 기업이 참여한다. AI 제조 서비스 분야는 2030년까지 제조업 AI 활용률 70% 달성과 제조·로봇·가전 등 AI 표준 개발을 목표로 LS일렉트릭, 현대오토에버, 아이디이노랩, 한국디자인연구소 등이 협력한다. AI 유통·물류 분야는 2028년까지 유통·물류 지능화 매장 테스트베드 구축 및 확산을 목표로 이마트,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GS리테일, 쿠팡, KT, 네이버 등 유통 및 IT 기업들이 참여한다. 자율주행차 분야는 2028년 SDV 플랫폼 공급, 2030년 E2E 자율주행 기술 양산을 목표로 현대차, HL만도,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이 협력한다. 휴머노이드 분야는 2029년 휴머노이드 양산 돌입(1,000대/년 이상)을 목표로 LG전자, 삼성전자, 두산로보틱스,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로봇 등이 함께한다. 자율운항선박 분야는 2030년 세계 최초 완전자율운항선박 기술 확보를 목표로 조선 3사, 마린웍스, 아비커스, 씨드로닉스 등이 힘을 모은다. AI 가전 분야는 2030년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할 가전 제품 10개 개발 및 확산을 목표로 삼성, LG, 코웨이, 쿠쿠, 쿠첸, 세라젬, 노타 AI 등이 참여한다. AI 방산 분야는 2030년 임무를 자율 수행하는 AI 기반 드론 개발 및 양산 체계 구축을 목표로 LIG넥스원, KAI, 대한항공, 비거라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등이 협력한다. AI 바이오 분야는 2029년 의약품 설계·제조 공정에 특화된 AI 모델 개발을 목표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경동제약, 마이크로디지탈 등이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AI 반도체 분야는 2030년 업종별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상용 수준 시제품 개발을 목표로 현대차, LG전자, 두산로보틱스, 대동, KAI 등과 앵커기업인 삼성전자(파운드리) 등이 협력한다.
정부는 이러한 얼라이언스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내년도 산업부 AI 관련 예산부터 얼라이언스 내 주요 프로젝트에 최대한 배정할 계획이다. 올해 5,651억 원이었던 산업부의 내년도 AI 예산(안)은 2배인 1조 1,347억 원으로 증액되었으며, 2027년 예산(안) 편성부터는 M.AX 얼라이언스에서 제안한 과제를 최우선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특히, 제조 기업과 AI 기업 간, 제조 기업과 소재·부품 기업 간의 협업 과제들을 중점 지원하고, 이종 얼라이언스 간의 협업 과제도 확대하여 국내 AI 협력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M.AX 얼라이언스 참여 기업 및 관련 프로젝트 지원을 위해 국민성장펀드, 각종 민·관 펀드 등 다양한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 부처 및 금융기관과 적극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 팩토리 확산, AI 적용 제품 개발, 관련 인프라 구축, 업종 특화 AI 모델 개발 등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얼라이언스 내 기업들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제조 현장 실증 공간,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 업종·제품 특성에 맞는 테스트베드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GPU, 데이터센터, 컴퓨팅 공간 확보 역시 관계 부처 및 민간 사업자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며, 과기부가 준비 중인 국가 AI 컴퓨팅센터와의 연계 방안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AI 모델 개발 및 AI 적용 제품·서비스 상용화에 걸림돌이 되는 규제들을 발굴·개선하고, AI 융합 제품과 AI 데이터 처리 관련 표준 마련 등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가칭) 산업인공지능전환촉진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김정관 장관은 “1,000개가 넘는 대표 기업 등이 자발적으로 얼라이언스에 참여한 것은 제조 AI 전환이 기업의 생존 문제라는 절박한 인식 때문”이라며,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간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여 2030년 제조 AI 1등 국가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오늘 출범한 얼라이언스 이름인 ‘맥스(MAX)’가 ‘가장 위대한’을 뜻하는 라틴어 ‘막시마(Maxima)’에서 유래한 만큼, 제조 AI 분야에서 가장 위대한 국가가 될 수 있도록 기업뿐 아니라 관계 부처와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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