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상자산 탈취 위협, 한국-네덜란드 협력으로 더욱 안전하게 대비한다

이제 한국과 네덜란드가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와 같은 사이버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데 더욱 힘을 싣는다. 한국과 네덜란드는 제4차 사이버정책협의회를 통해 사이버 안보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난 9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었으며, 한국 측에서는 이태우 국제사이버협력대사가, 네덜란드 측에서는 에른스트 누르만 사이버안보정책대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양국 외교부,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등 사이버 안보를 책임지는 주요 기관의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했다.

협의회에서는 사이버 정책 현황 공유, 사이버 위협 동향 및 대응 방안, 사이버 안보 다자 협력, 사이버 복원력 강화, 그리고 최신 사이버 기술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특히, 양국은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와 같은 최근의 사이버 위협 환경을 분석하고, 이에 대한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했다.

더 나아가, 한국과 네덜란드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 사이버 분야의 국제 규범 형성을 위한 노력을 함께 증진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국제법이 사이버 공간에도 적용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유엔에서 진행 중인 정보 안보 분야 정례 협의체 출범 논의에도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은 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중심으로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하기 위한 각국의 사례를 공유하고, 앞으로 정보 공유와 소통을 확대하여 사이버 복원력을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특히 운영기술(OT) 보안과 양자 내성 기술 등 사이버 기술 분야에 대한 양국의 정책 현황을 공유하며, 향후 기술적 협력의 잠재력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운영기술(OT) 보안은 산업 현장의 물리적 장비 및 프로세스를 운영·관리하는 기술 영역을 보호하는 것을 의미하며, 양자 내성 기술은 양자 컴퓨터의 공격에도 안전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 기술 및 보안 체계를 말한다.

이번 제4차 한-네덜란드 사이버정책협의회는 사이버 및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이 양국 관계의 중요한 축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었다. 양국은 앞으로도 사이버 정책 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여 사이버 분야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