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

후쿠시마 오염수 15차 방류 시작, 우리 바다 안전할까? 꼼꼼히 알려드려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15차 방류가 시작된다. 도쿄전력은 지난 9월 9일, 15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핵종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방류 일정을 알렸다. 이번 방류 계획에 따르면,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21만 베크렐(Bq)이지만, 실제 방류 시에는 리터당 1,500베크렐(Bq) 미만으로 해수와 희석된다. 이는 배출 기준인 리터당 60,000 베크렐(Bq)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삼중수소 외 29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0.12로, 역시 배출 기준인 1 미만으로 확인되었다. 자체 분석한 39개 핵종에서도 유의미한 농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이 분석 결과에 따라 도쿄전력은 9월 11일부터 15차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이러한 발표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양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IAEA는 지난 9월 2일부터 12일까지 확증 모니터링을, 9월 9일부터 10일까지는 확충 모니터링을 각각 수행하고 있다. 확증 모니터링에는 한국(KINS), 스위스, 프랑스, IAEA 분석기관이 참여하여 일본 측 기관의 시료 채취 과정에 입회한다. 확충 모니터링에는 한국(KINS)을 포함한 한국, 스위스, 중국, 러시아, 뉴질랜드, IAEA 분석기관이 참여하여 해수 및 어류 시료를 직접 채취한다. 각국 분석기관은 채취된 시료를 분석하여 IAEA에 제출하고, IAEA는 이 결과를 비교 분석하여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평가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IAEA 주관 모니터링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며 오염수 방류가 국민 건강과 안전에 미치는 영향이 없도록 철저히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이번 주 중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한다. 이 파견은 IAEA 모니터링과는 별개로 진행되며,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원전과 IAEA 현장사무소를 방문하여 15차 방류 상황 등을 파악할 예정이다. 파견 결과는 추후 브리핑을 통해 공유될 예정이다.

한편, 우리 해역의 수산물 안전 관리 현황도 철저히 점검되고 있다. 9월 10일 기준으로 국내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는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생산 단계에서 337건, 유통 단계에서 338건의 검사가 추가로 진행되었으며, 모두 기준치 이하로 확인되었다. 특히 검사 건수 상위 5개 품목으로는 꽃게, 고등어, 갈치, 삼치, 넙치가 포함되었다.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 결과 또한 긍정적이다. 국내 수산물 12건을 포함하여 총 888건의 검사를 신청받아 885건을 완료했으며, 모두 적합 판정이었다. 수입 수산물 역시 254건의 검사 신청 중 252건을 완료했으며, 이 또한 모두 적합이었다. 지난 브리핑 이후 추가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78건에서도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우리 수산물에 대한 삼중수소 모니터링 결과도 안전한 수준이다. 국내산 갈치, 다시마 등 10건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모두 불검출이었다. 기준치인 영유아용 식품 1,000Bq/kg, 기타 식품 10,000Bq/kg 이하와 비교할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선박평형수 안전 관리 역시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총 602척을 조사한 결과 모두 적합했으며, 최근 입항한 5척에서도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

전국 주요 해수욕장 20곳에 대한 긴급 조사 결과도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되었다. 강원, 경남, 경북, 부산, 울산, 인천, 전남, 전북, 제주, 충남 등지의 해수욕장 모두 검사가 완료되었으며, 안전한 수준임이 확인되었다.

해양 방사능 긴급 조사 결과 또한 우리 바다가 안전함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브리핑 이후 추가로 분석된 남서해역, 서남해역, 원근해의 시료 분석 결과, 세슘134는 리터당 0.062~0.087 베크렐 미만, 세슘137은 리터당 0.059~0.090 베크렐 미만, 삼중수소는 리터당 6.2~7.0 베크렐 미만으로 측정되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후쿠시마 원전 3km 이내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또한 리터당 700 베크렐(Bq) 및 3~10km 이내 해역은 30 베크렐(Bq) 미만으로,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 이내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