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0일

잎들깨 농가, 안정 생산으로 소득 증대 가능…해충 방제 요령 집중 소개

이제 잎들깨 농가도 안정적인 생산을 통해 소득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국내 주요 소득 작목으로 성장한 잎들깨의 수출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이 병해충으로부터 작물을 보호하고 재배 환경을 최적화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하며 농가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잎들깨는 2024년 기준 1,149헥타르(ha) 면적에서 연간 약 3만 7,000톤이 생산될 정도로 농가에 중요한 소득원이다. 특히 경남 밀양과 충북 금산 지역을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이미 홍콩, 미국, 일본 등지로 104톤이 수출될 만큼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에 맞춰 농촌진흥청은 잎들깨의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 향상을 위한 해충 방제 및 재배 관리 방안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섰다.

시설 잎들깨 재배는 일반적으로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 사이에 파종하여 10월 상순부터 이듬해 5월까지 수확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농가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해충으로는 들깨잎말이명나방, 담배거세미나방, 점박이응애, 차먼지응애 등이 꼽힌다.

먼저, 들깨잎말이명나방은 줄기와 잎자루를 갉아먹어 시든 잎 속으로 파고들어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이 해충이 발견되면 피해를 입은 잎을 즉시 제거하고 방제를 시작해야 한다. 담배거세미나방의 애벌레는 잎 뒷면에 무리를 지어 잎맥만 남기고 갉아먹는 습성이 있으며, 성충으로 자라면서 잎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므로 발견 초기 단계에 방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점박이응애는 연중 계속해서 번식하는 해충이기 때문에 잎 뒷면을 주기적으로 꼼꼼하게 관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발생이 확인되면 작용 기작이 다른 등록된 약제를 번갈아 사용하면서 즉시 방제해야 저항성 발달을 막을 수 있다. 눈으로는 잘 구분하기 어려운 차먼지응애는 약해나 생리 장해, 바이러스병 등과 혼동하기 쉽지만, 피해 잎이 마치 기름을 바른 것처럼 광택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피해가 급속도로 커지기 때문에 발생 초기에 등록된 약제를 번갈아 살포하여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

해충 방제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잎들깨 재배 환경 관리이다. 낮 동안에는 25~3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밤에는 15도(℃) 이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재배 시설이 지나치게 습하거나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충분한 환기는 병해충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병해충 방제 시에는 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PLS)를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는 등록된 농약만을 사용해야 하며, 농약 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정확한 양과 시기를 지켜 살포하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 가능한 등록 약제 정보와 구체적인 사용법은 농촌진흥청의 ‘농약안전정보시스템(https://psis.rda.go.kr/)’에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스마트생산기술과의 고지연 과장은 “최근 잎들깨의 도매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농가에서는 단위 면적당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재배 기술 개선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며, “잎들깨의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병해충 관리와 재배 기술 연구에 최선을 다해 농가 소득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