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
화학물질 더 안전하게 다룬다! 기업 스스로 점검하는 '녹색화학' 혜택 받으세요

화학물질 더 안전하게 다룬다! 기업 스스로 점검하는 ‘녹색화학’ 혜택 받으세요

이제 기업들이 화학물질을 더 안전하게 관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된다. 환경부는 기업이 스스로 유해 화학물질 사용을 줄이고 대체 방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는 ‘한국형 녹색화학 자율진단 안내서(가이드라인)’를 만들기 위한 시범사업을 올해 9월부터 내년 2026년 5월까지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화학물질이 만들어지고, 사용되고, 버려지는 모든 과정에서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게 된다.

이번 녹색화학 자율진단 안내서는 두 가지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첫째, 기업이 유해물질 사용을 줄이고 대체하기 위한 관리 전략과 활동 전반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녹색화학 자율진단 평가체계’를 구축한다. 둘째, 새로운 화학물질을 개발할 때부터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평가하여 가장 좋은 대안을 선택하도록 돕는 ‘녹색화학물질 평가방법론’을 제공한다.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이 화학물질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추세에 맞춰, 우리나라도 규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 하에 기업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이 시범사업에는 엘지(LG)화학, 롯데케미칼, 국도화학 등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 및 중소기업 11곳이 참여한다. 석유화학, 합성수지, 철강, 도료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이 참여하여 각 산업 분야의 특성을 반영한 진단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시범사업에는 기업별로 사용하고 있는 유해물질량을 진단하고, 내부 관리 시스템을 점검하며, 대체 물질 적용 사례를 검토하는 과정이 포함된다. 또한, 최근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공시와의 연계 가능성도 함께 검토된다. 특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취급물질 목록을 만들고, 사용량 저감 목표를 세우고, 관리 정책을 체계화하는 기본적인 진단 과정에 대한 집중적인 지원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 모든 과정은 한국환경연구원과 화학전문 진단기관이 참여기업의 규모와 전문성에 맞춰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이번 안내서가 최종 확정되면, 기업은 스스로 유해물질 관리 수준을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 화학 산업 전반의 녹색화학 전환 수준을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나아가 ‘환경·사회·투명 경영(ESG)’ 공시제도 등과 연계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국제 시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 박연재 환경보건정책관은 “기업의 자율성과 책임을 강화하는 것이 녹색화학의 핵심”이라며, “자율진단 안내서를 통해 국내 화학산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번째 산업계 간담회는 9월 9일 서울비즈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며, 시범사업 참여 기업들과 함께 사업의 구체적인 추진 방향과 운영 방식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번 시범사업은 올해 9월부터 시작하여 내년 2026년 5월까지 진행되며, 최종 안내서는 2026년 하반기에 확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