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새끼 살리고 농가 소득 올리는 핵심 비법, 이렇게 관리하세요

염소 농가라면 주목할 만한 새 소식이 있다. 농촌진흥청이 염소의 안정적인 생산을 돕기 위해 분만 전후 관리와 새끼 염소 질병 예방 및 대응 요령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새끼 염소의 생존율과 번식 효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정보로, 농가 소득 증대와 직결될 수 있다.

그래서 농가가 가장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새끼 염소의 주요 질병 원인이다. 국립축산과학원이 전국 대규모 염소 농장 5곳에서 분변 시료 160건을 분석한 결과, 새끼 염소에게 설사 등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은 ‘대장균’으로 38.1%를 차지했다. 뒤이어 클로스트리듐(36.3%), 로타바이러스(5.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충성 질환으로는 콕시듐(35.1%), 크립토스포리듐(21.9%), 지알디아(8.8%)가 검출되어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는 파스튜렐라(6.3%), 맨하이머(1.6%)가 확인되었다. 이러한 다양한 병원체가 새끼 염소의 생존율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체계적인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새끼 염소의 건강을 지키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관리 방법은 무엇일까. 분만 예정인 염소에게는 분만 6주 전부터 고에너지, 고단백 사료를 공급해야 한다. 이는 태아의 성장과 초유의 품질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또한, 셀레늄과 비타민 E와 같은 미네랄을 보충해주면 산후 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분만 시에는 깨끗하고 청결한 개별 분만실에서 염소를 사육해야 하며, 태어난 새끼 염소는 즉시 호흡 상태를 확인하고 배꼽을 소독하여 감염을 막아야 한다. 새끼가 태어난 후 1시간 이내에 체중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초유를 반드시 먹여야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다.

분만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깨끗한 물과 사료를 꾸준히 공급하고, 태반이 24시간 이내에 자연스럽게 배출되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새끼 염소의 체온은 38~39도를 유지하도록 신경 써야 하며, 태어난 지 1주일 이내에 철분과 셀레늄 보충제를 투여해야 한다. 생후 2주령부터는 새끼 염소가 점차 고형 사료에 익숙해지도록 공급량을 늘려가는 것이 좋다. 또한, 축사의 바닥은 항상 건조하고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질병 예방의 기본이다. 젖은 깔짚은 발견 즉시 수시로 교체하여 습기와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한다.

특히 대규모 염소 농장의 경우, 외부 병원체의 유입을 철저히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축사 출입 시에는 반드시 전용 장화와 작업복을 착용해야 하며, 출입구에 설치된 소독조를 항상 최상의 상태로 관리해야 한다. 구제역과 같은 치명적인 질병 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백신 접종은 필수이며, 외부에서 가축을 새로 도입할 경우에는 반드시 사전에 질병 검진을 실시하고 일정 기간 격리 사육하면서 건강 이상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질병방역과 강석진 과장은 “염소 사육 규모가 커지면서 다양한 질병 발생 위험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라며, “체계적인 사육 관리와 철저한 방역은 농가의 생산성과 직결되므로, 농가에서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