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8일

AI 시대 개인정보, 서울에서 글로벌 답을 찾다! 나도 혜택 받을 수 있을까?

이제 인공지능(AI) 시대에 쏟아지는 개인정보 관련 이슈에 대해 더 이상 남의 이야기처럼 듣지 않아도 된다. 오는 9월 15일부터 19일까지 서울에서는 전 세계 개인정보 감독기구들이 모여 AI 시대의 개인정보 문제를 심도 깊게 논의하는 ‘제47차 GPA 총회’가 열린다. 이 행사는 한국이 글로벌 개인정보 규범 논의의 중심에 서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우리 시민들이 AI 기술 발전 속에서 개인정보를 어떻게 보호받고 활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답을 얻을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총회는 한국, 미국, 유럽연합(EU), 영국, 일본 등 95개국 148개 개인정보 감독기관이 참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회의다. 약 1,000명의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4일간의 컨퍼런스를 비롯해 오픈소스데이, CPO 개인정보 보호 선포식, 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그동안 유럽과 미국 중심이었던 개인정보 이슈 논의의 장이 ‘아시아’로 확대된다는 것이다. 이는 AI 시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글로벌 규범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주도적인 역할을 기대하게 한다.

그렇다면 이번 총회가 우리에게 어떤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까? 첫째, AI 기술 발전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서비스 속에서 우리의 개인정보가 어떻게 다루어지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돕는다. 총회에서는 ‘글로벌 인공지능 데이터 거버넌스’, ‘에이전트 AI’, ‘개인정보 강화 기술’ 등 AI 시대 산업 생태계와 직결되는 주제들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또한 ‘아동·청소년 프라이버시’, ‘국경 간 데이터 이전’과 같이 우리 삶과 밀접한 문제들도 함께 다루어진다.

둘째, AI 혁신 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총회 기간 동안 삼성전자, LG유플러스, 구글, 네이버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들이 참여하여 ‘녹스 볼트 플랫폼’, ‘AI 딥페이크 식별 솔루션’, ‘1:1 실시간 통역 솔루션’ 등 다양한 AI 기술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우리는 AI 기술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으며, 우리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더 안전하게 보호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게 될 것이다.

셋째, 한국의 문화와 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총회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4시간의 서울여행’이라는 이름으로 K-먹거리, K-뷰티, K-스포츠 등 한국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도 마련된다. 이는 우리 기술과 문화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높이는 동시에, 우리 스스로도 우리 사회의 강점을 다시 한번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총회는 9월 15일(월) 사전 행사로 시작하여 16일(화)부터 17일(수)까지 일반에 공개되는 행사가 진행되며, 18일(목)과 19일(금)에는 비공개 행사가 이어진다. 한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학수 위원장은 이번 총회가 “한국 개인정보위 정책에 관한 국제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데이터 및 개인정보 거버넌스 논의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AI 시대, 우리의 개인정보는 어떻게 보호받아야 할까? 서울에서 열리는 이 글로벌 논의에 주목하며, 우리 스스로도 더 나은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이다.